북한이 제공해준 포탄 때문에 대형 사고가 터지자 결국 러시아는 북한을 조기 손절하기 시작했다.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적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요청했지만, 김정은이 이를 묵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의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6월 11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북러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북한 측에 병력 지원을 요청한 건 이미 북러 조약이 맺어지기 한참 전인 지난해 9월이라고 밝혔는데요.
당시 김정은이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했을 때 푸틴이 포탄을 비롯한 무기 지원과 함께 병력 지원을 요청하자 깜짝 놀란 김정은은 무기 공급에는 동의했지만, 파병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푸틴의 집요한 요구는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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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파병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군사 동맹 관계를 복원하는 조약을 체결하면서 병력 지원을 재차 요구했고 전문가들은 양국이 서둘러 북러 조약을 체결한 배경도 시간이 갈수록 병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러시아 측이 조바심을 낸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결국 무기 기술 지원 조건으로 병력 파견에 수긍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은 과연 북한군이 어떤 종류의 병력을 투입할지에 쏠리게 됐는데요.
이에 한국에서는 먼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 지역 복구에 북한 공병대가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고 이에 국가정보원 측은 북러 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 전쟁 연구소 또한 지난달 일일 전황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도네츠크에 공병부대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러 조약의 첫 이행이자 양국 동맹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지만 이상 기류가 감지된 건 조약이 체결된 지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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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푸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서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을 주선하던 도중 북한에게 파병을 요청하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고 부인하더니, 러시아 정부 역시 북한의 공병대 파견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러시아에 지금까지 약 500만 발에 가까운 포탄과 최신형 탄도 미사일 등을 공급한 것에 우리가 생각지 못한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내놨고 결국 이러한 추측은 사실로 드러난 6일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 부국장의 말을 인용,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가 첫 시작된 건 이미 작년부터였다며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152만 발의 포탄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힙니다. 문제는 북한이 보낸 포탄들의 대부분이 1970년대 생산된 낡은 포탄으로 50년 정도 된 이 포탄들의 절반은 아예 작동하지 않거나 사용 전 점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라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오래된 물건을 내주고 그 대가로 특정 기술, 특히 자체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미사일과 잠수함 기술 등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으며 이에 러시아군 내부에선 몇 달간 속앓이를 해왔다는 것인데요. 물론 무기 공급국이 하나 더 생기면서 러시아가 숨을 돌릴 수 있게 된 건 사실이었습니다. 만약 북한의 도움이 없었다면 러시아의 상황은 재앙적이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예상이었죠. 실제로 하르키우 등 격전지에선 한글로 ‘순타지이신’이라 각인된 포탄 파편들이 나뒹굴고 있으며 당초 한국 군 당국도 지금까지 6700여 개의 컨테이너가 러시아로 갔다는 점을 확인, 컨테이너에 실린 무기가 152mm 포탄이면 300만 발 이상, 방사포탄이면 50만 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듭니다. 분명 불리하게 돌아가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러시아 쪽으로 기운 건 북한 덕인데 왜 이제 와서 양국의 사이가 뒤틀리고 있는 것일까? 조사 결과 드러난 진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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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최대 영문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는 최근 ‘저품질 포탄으로 스스로를 해치고 있는 러시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북한의 포탄을 납품받기 시작한 날을 기점으로 불량 포탄 때문에 셀 수 없이 많은 비전투 손실을 겪고 있으며 북한산 포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포신이 터지는 등의 상해가 갈수록 증가 추세라고 보도했는데요. 우크라이나 국군 참모본부는 20일 사회 연결망 서비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북한산 포탄의 상태가 좋지 않아 러시아군에 박격포가 터지는 특수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상당한 인력 및 장비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정말로 놀라운 뉴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산 포탄이 불발탄이 많다는 정보는 익히 알려진 것이었으나 러시아군의 직접적인 피해로 연결된 경우가 있을 것이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한편으로는 북러 양국을 이간질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측에서 흘린 기만 전술일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지난 5일 폴란드 매체인 에사뉴스의 취재 결과 의구심은 사실로 증명되었습니다. 현재까지는 포 사격 중 병사들이 다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 러시아군 전차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러시아군 상당수가 북한산 포탄 사용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러시아군 측은 북한 포탄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폭발 원인이 포탄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러시아 화포에 문제일 수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 측이 극비로 분류한 터라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미 국방부는 현재 북한 포탄의 폭발로 50명가량의 러시아 병사들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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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는 북러 조약이 체결된 후 밝혀진 사건으로, 기겁한 러시아 국방부는 장기적으로 북한과의 교류가 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 북한과 거리를 두기 위해 간을 보던 찰나였습니다. 미국은 북러 조약 체결 직후 연방정부 최고 정보 책임자를 한국에 급파했는데, 그의 정체는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정보 공동체 수장이었던 에브릴 헤인스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비공개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면담은 기자들의 출입조차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되었으며, 그만큼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 논의되었을 개연성이 컸습니다. 미국 내 모든 정보기관이 올린 보고서들을 취합해 대통령에게 브리핑하는 미 정보 업무 최고 책임자가 논의할 주제는 단 하나였으니 바로 핵무장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면서 사실상 NATO(나토,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일원이 되자 피아 식별을 똑바로 하고 적과 싸울 준비를 하라는 압박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유럽 각국 정부의 고위 관료와 정보기관은 지난해 말부터 향후 수년 내로 러시아와 전면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쏟아내고 있으며, 미국과 아시아 각국 고위급 인사는 물론 여러 싱크탱크도 2027년을 전후해 중국의 대만 침공, 이에 맞춘 북한의 대남 공격이 있을 것이라며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유럽은 전반적인 국력에서 러시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위에 있는데, 이는 미국과 핵무기를 공유하는 나라는 물론 자체 핵무기를 가진 강대국들의 존재 때문입니다. 대다수 국가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고 NATO 집단방위 체제에서 소임을 다할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니, 한국 역시 마땅히 누려야 할 핵무장으로써 전면전이 가능한 국가로 키워줘야 한다는 게 NATO 측의 입장인 셈이었죠. 사실 한국은 2021년 6월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에서 북중 동맹을 새롭게 정의했을 때 달라진 안보 환경에 맞춰 대외 전략을 완전히 새로 짰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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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합동 전략 순찰 명목으로 한반도를 포위하는 무력시위를 시작했을 때 한국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3년을 허비했고, 이제는 북러 동맹이 탄생함으로써 사실상 북중러 삼각 동맹 체제가 완성되었지만, 한국 외교 안보 라인에서는 “북러 동맹은 당장의 이해관계에 따라 만들어진 일시적 협력 체제일 뿐, 오히려 북러 밀착으로 삼국 체계가 악화되었다”는 오판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미국이 압도적 핵 공유를 추진하며 한국군 군사기지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고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 학계에서는 재처리와 농축 시설 건설에 아무리 길어도 2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핵무기 투발 수단의 경우 한국군도 이미 여러 종류를 확보한 상태이며, 재처리 및 농축 시설을 건설하는 동안 기폭 장치만 완성하면 자체 핵탄두를 확보하는 건 사실 시간문제인 셈입니다.
한국에 필요한 건 오직 동맹으로서 미국의 합의였지만, 북러 조약으로 핵무기가 한국의 생존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나타남으로써 결국 러시아는 최악의 악수를 둔 것이었죠. 러시아로서는 극동 지역의 방어도 신경 쓸 겸 계속해서 NATO에 무기 공급을 하는 한국을 막기 위해 섣불리 북한과 조약을 맺었지만, 오히려 북한의 실체는 생각보다 더 형편없었으며 반면, 한국은 이를 빌미로 강력한 핵무장의 명분을 얻게 되었으니 푸틴으로서는 그야말로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