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막내라서 어쩔수없이….” 퇴출까지 각오한 손흥민이 공개한 2014 월드컵 이후 룸싸롱 사건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선수들이 밝힌 뒷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홍명보는 애초에 축구 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브라질 월드컵 1달 전 홍명보 감독은 언론을 통해 16강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어떻게든 8강에 진출할 것이다. 알제리와 벨기에 등 상대팀은 만만히 보기 어렵지만 한국이라면 충분히 비벼볼 만한 상대라고 호언장담을 하기에 이릅니다. 홍명보가 당시 이토록 허세를 부렸던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홍명보는 취임 당시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선발 기준이라는 원칙을 박주영의 발탁과 박주호의 탈락으로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김승대처럼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아예 처음부터 배제해 버리면서 지나친 해외파 특혜, K리그 무시라는 비판도 많이 나왔으며 이에 홍명보 감독도 자신이 내세웠던 원칙을 깼다는 것을 인정했으나, 대표팀 선발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만 내세웠는데요.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해당 멤버를 뜯어보면 런던 올림픽 멤버가 무려 12명에 달했고 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탈락했던 홍정호와 한국영을 포함하면 사실상 올림픽 팀에서 이근호와 손흥민 정도만 추가된 구성이었는데요. 최종 예선 직후 선임된 탓에 새로운 팀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기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자신이 잘 알고 오랫동안 함께해 왔던 올림픽 멤버를 주축으로 구성했다는 옹호론도 있었지만 올림픽과 월드컵은 수준 차이가 정말 큰 데다 이미 전력이 노출된 구성으로만 출전하는 건 너무나도 안일한 생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와 홍명보의 인맥질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빗발치듯 쏟아져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올림픽 대표 출신인 손흥민이 비주전 취급을 받고 있다는 기사까지 뜨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는데요.

엔트리 선발 자체는 시간 부족과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라는 의견도 존재할 수 있으나 조광래 경질 후 감독 선임 및 사퇴, 재선임 과정에서의 주먹구구식 행정과 급조된 인사가 곧 인맥질이며 이로 인해 비효율적 엔트리가 나왔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어려웠습니다. 또한 이전 월드컵 경험이 있던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는 것도 지적받을 만한 요소였죠. 엔트리 발표 다음 날 언론사의 취재 결과 선수 선발 과정에 비리가 있음이 추가로 발각됩니다. 마인츠에 보냈다던 공문에 박주호의 이름은 아예 처음부터 빠져 있었는데, 먼저 이것부터가 말이 되질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FIFA 규정상 월드컵 차출 공문은 엔트리 접수 첫날 기준으로 2주 전에 발송해야 하며 홍명보 감독이 정말로 박주호를 진지하게 고민했다면, 그의 이름이 반드시 있어야 정상이었습니다.

게다가 엔트리 발표 전 축구협회에서 윤석영의 소속팀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대표팀 차출 공문을 보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결국 엔트리 발표 전날까지 박주호의 부상 추이를 지켜봤다는 홍명보의 인터뷰는 처음부터 거짓말인 셈이었습니다. 애초에 자신의 올림픽 팀 애제자인 윤석영으로 결정해 두고 박주호는 뽑을 생각이 없었던 것이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고참급인 이동국과 차두리도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튀니지전과 가나전이 끝난 시점에서 한국 팀의 피지컬이 심각할 정도로 밀리자 차두리를 반드시 넣었어야 했다는 비판도 늘어나기 시작했는데요.

고참으로서 파이팅을 불어넣어 줄 인물이 전혀 없었으며 이에 홍명보는 K리거들은 다른 선수의 실력을 인정하는 겸손함에서 밀렸다는 듯한 발언으로 2차 파문까지 낙후 맙니다. 헛소리로 치부하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온 국대 파벌설에 비추어 보면 의외로 심각한 발언으로 K리거들에 대한 인성을 싸잡아 깎아내리고 있는 것은 물론 감독이 한쪽 파벌에 힘을 싣고 있는 셈이었죠.

더 황당했던 건 당시 세계적인 유망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손흥민마저 자신의 파벌이 아니라는 이유로 찬밥 취급을 했다는 겁니다. 그가 월드컵에서 뛸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라면 축구팬들의 비판을 무마하려는 용도로 기용했다는 것인데요. 도대체 홍명보는 왜 이런 식의 주먹구구식 운영을 했고 지나칠 정도로 파벌에 의존했던 것일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처음부터 홍명보가 브라질 월드컵에 관심이 없었다면 모든 의혹들이 말끔히 해결되는 마법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충격적이게도 2가지 사건에서 이는 사실로 드러났는데요.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에게 0대 1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 지은 대표팀은 다음 날 현지 음식점에서 거하게 회식을 갖게 됩니다. 이날 대표팀 회식에는 각 테이블마다 술병이 놓여진 가운데 브라질 현지 여성이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대표팀 스태프와 선수들이 한 명씩 나와 해당 여성과 같이 춤을 추는 추태가 벌어지는데요.


이 장면들은 현지 브라질인들에 의해 촬영되어 결국 국내로 유출되었으며, 그 모습들이 어찌나 뜨거웠는지 당시 이제 막 성인이 된 손흥민은 차마 그 모습들을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간단하게 묘사하자면 상황은 이랬습니다. 영상 속 선수들은 마치 광탈한 국가대표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해맑은 표정들을 하고 있었으며, 현지 여성을 끌어안고 몸을 밀착시키며 춤을 추는 모습과 술을 퍼마시며 웃고 떠드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를 말려야 할 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은 흥에 겨운 듯 이 광경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도 담겼으며, 홍명보 감독 또한 “모든 걸 잊고 이날 밤은 즐기자”는 황당한 멘트까지 남발했습니다. 국내 축구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축협 측은 허겁지겁 “경기가 모두 끝난 후 공식적으로 가진 뒤풀이 자리였고 사전에 미리 공지를 하고 가졌던 회식이라 특별히 문제 될 건 없다”는 반응으로 분노를 키웠습니다.

문제는 2014년에는 손흥민 같은 유망주 선수들이 상당히 많았으며, 이들의 멘탈을 성숙하게 만들어야 할 고참들이 유망주들을 자리에 착석시키고 음주 가무를 강요하는 등 선을 넘은 행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는 겁니다. 손흥민이 했던 귀국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는 내용이 잠시 등장하는데요. 그는 “첫 월드컵 데뷔전이라 내심 기대하던 부분이 없지 않았다. 솔직히 대표팀 선배들과 의기투합하여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투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다음 기회에는 훨씬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도 “선진 축구 하나에만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등 넌지시 홍명보 감독을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게 흐르는 것을 뒤늦게 인지하고 대표팀 회식에 대해 심각한 표정 연기를 하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손흥민의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컸고 자신은 그 부분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명 같지도 않은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당연히 이런 터무니없는 해명이 먹힐 리가 없는 법. 이러다간 정말로 축구계에서 영원히 퇴출당할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느꼈는지 홍명보 감독은 다급히 2차 기자회견을 잡고 급기야 선수들 탓으로 돌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벨기에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더 이상 감독님에게 짐을 지우기 싫다’고 하자 그 당시에 이미 사태를 생각하고 있어서 이 자리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유출된 영상은 극히 일부분일 뿐 유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과수 폭포에 관광을 가는 것도 예정되어 있었지만 국내 민심을 생각해 일정을 포기했다”는 등 오히려 자신의 행각을 축소하려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마저도 이과수 폭포의 공식 페이스북에 대표팀 선수들 사진이 게재되면서 거짓말로 탄로 났다는 것. “도대체 전 세계 어떤 축구 대표팀 감독이 패배 후 현지 접대부를 불러 술 파티를 하는가?”, “어떻게 입만 열면 거짓말이 술술 나오는가? 이런 정신 상태면 처음부터 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축구 팬들의 의견이었죠. 그리고 그런 팬들의 통찰력은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사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시작부터 한국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월드컵이었기 때문인데요. 한창 선수 선발에 온 힘을 다해야 할 홍명보 감독이 분당구 운중동의 땅 약 78평을 매입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된 건 최종 엔트리 확정 하루 뒤였습니다. 4월부터 본인이 직접 여러 차례 부동산을 찾았고 최종 계약일이 월드컵 엔트리가 발표된 다음 날인 5월 15일이라고 하는데, 오죽 어처구니없었으면 홍명보 감독을 본 부동산 중개인은 “지금 이렇게 땅만 보러 다녀도 괜찮으냐”라고 꾸짖었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일로 토지 매입 자체가 문제 되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자산에 관련된 문제고 또 불법으로 저지른 일도 아니기 때문인데요. 다만 그 시점에 한국과 조별 예선에서 맞붙을 타국 감독들은 본선 진출을 위해 며칠 동안 자료집을 만들며 전술을 짜내느라 밤새우고 있을 시점이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축협에서는 “계약서에 도장 찍으러 1시간 정도 시간 낸 게 전부”라고 해명했지만, 파주시에서 분당까지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왕복만 해도 3~4시간은 족히 걸리는 꽤 장거리였습니다.

Leave a Comment

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