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과 최지인의 첫 애프터 데이트가 진행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들의 달콤한 데이트 현장에서 과연 두 사람이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주병진이 정한 하늘 공원에서 이루어졌는데, 주병진이 “부모님이 걱정하시죠?”라며 질문을 던졌을 때, 최지인은 자신의 아버지와 주병진의 개그 코드가 비슷하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 대해서는 잠시 머뭇거리는 반응을 보였죠. 어머니가 주병진의 팬이라고 했지만, 나이 차이와 외모에 대해 걱정이 있던 최지인은 주병진이 그녀를 탐탁지 않게 여길까봐 우려한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점집에 들러 주병진과 최지인의 궁합을 보게 되었고, 그 결과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공보라는 법사는 주병진의 사주를 읽으며 그가 평범한 인생을 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언했으며, 그의 사주에서는 결혼이 여러 번 실패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보는 주병진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죠. 그 이유는 주병진의 결벽증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집에 가면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발견하면 바로 치우는 성격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확실히 구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보는 주병진이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를 그의 사주와 결벽증으로 설명하면서, “부인 자리와 자식 자리가 약해서 인연이 길게 이어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보는 희망적인 예언도 함께 덧붙였죠. 만약 주병진이 내년에 결혼할 수 있다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여성과의 결혼이 궁합에 맞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주병진은 놀라며, 자신이 그런 연애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공보는 최지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녀의 관상이 “여우”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며, 그저 약간은 숨겨진 면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에 주병진은 최지인과 잘 어울릴지 묻자, 공보는 “안 어울리지는 않지만,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공보는 두 사람의 인연이 깊지는 않다고 예언하며, 이 관계가 끝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고 예고했습니다.
주병진은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를 되짚어 봤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사업 때문이었습니다. 어릴 적 찢어지게 가난했던 주병진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연예인으로서의 활동 외에도 1990년에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를 론칭해 성공을 거뒀습니다. 2008년에는 그 회사를 매각해 270억 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하지만 결혼보다는 사업에 집중하며, 자신이 성공하기 전까지는 결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과거 꽃뱀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2000년에 주병진은 꽃뱀에게 속아 범죄자로 몰렸고, 2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받았지만, 그의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그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고, 이후 그는 여자를 쉽게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유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명성이나 돈 때문일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었죠.
세 번째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주병진은 친구들이 결혼한 모습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결혼을 망설이게 했다고 합니다. 그는 결혼을 한 번의 승부로 생각했고, 절대 실패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결혼을 아예 시작하지 못하게 되었죠. 이런 마음은 신혜선과의 대화 중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신혜선은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공감했고, 주병진도 자신이 결혼을 못한 이유가 바로 이 두려움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병진의 마음속에는 “결혼은 한 번의 승부”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고, 이는 그가 사랑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는 결혼을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를 갇혀두었고, 이로 인해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주병진은 결혼과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