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에 데뷔해 1996년 사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를 선언하며 은퇴한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인물인 이준호가 한때 서태지의 집 지하 녹음실에서 사집 앨범을 녹음하고 있던 중, 서태지가 먼저 해체를 이야기했다고 고백했다. 이준호는 서태지의 창작 고통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 결정에 동의했으며, 해체 발표 직후 열성 팬들 때문에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공항까지 헬기를 타고 이동해야 했고, 이후 비행기에 올라 LA 공항에 도착한 뒤 서태지와 함께 햄버거를 먹고 바로 각자의 길을 갔다고 전했다. 이준호는 해체 당시 서태지의 결정을 매우 아쉬워했다고 한다.
서태지는 이미 상당한 재산을 축적한 상태였지만, 그가 지갑을 잘 가지지 않기로 유명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양현석은 서태지에 대해 “서태지는 낭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항상 차곡차곡 돈을 모았다”라고 말하며, 서태지가 언제 아이들을 손절할까 고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 서태지와 양현석 사이에는 과거의 갈등이 있었으며, 이준호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유명세를 타자 곧바로 그 인성을 드러내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다고 한다.
양현석은 1970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 멤버이자 현재 YG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로, 그의 재산은 수천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양현석은 과거 방송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이름을 지은 사람을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이태원 문나이트 클럽에서 댄서로 활동하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양현석은 해외 춤 영상을 많이 보고 연구하며, 이태원에서 새로운 춤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고, 후배 댄서들 중에서 그를 추종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현석은 빅뱅의 성공을 이끌었으며, 승리가 운영했던 홍대 클럽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양현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회자되었는데,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의 매니저 인터뷰에 따르면, 서태지는 양현석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는 양현석에게 춤을 배우고 싶다고 했지만, 당시 양현석은 그를 무시하고 문나이트 클럽에 가서 배워라며 냉대했다. 이후 서태지는 양현석에게 다시 말을 걸어 춤을 배우고 싶다고 정중히 부탁했으며, 양현석은 세 달치 선불로 450만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서태지는 이를 송금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양현석은 군입대를 하게 되었다. 군 복무 후 양현석은 서태지와 재연락을 하게 되었고, 이 일은 양현석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준호의 경우,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가려 했으나,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생이 크게 바닥을 쳤다. 이준호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1980년대 후반부터 유명한 가수들의 백댄서로 활동하며 비보이로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룹 해체 후 영턱스 클럽을 제작하여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으나, 사업 실패와 여러 범죄 혐의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특히 2011년에는 23살 연하의 아내와 혼전임신 사건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준호는 이후에도 최진실과의 관계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고, 결국 여러 차례 법적 문제에 휘말리게 되었다.
이준호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02년에 비슷한 사건을 일으킨 바 있고, 2011년에는 여성 두 명을 추행한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그의 비도덕적인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결국 양현석이 이준호의 빚을 대신 갚아 주었지만, 이준호의 인생은 결국 추락하게 되었다. 이준호는 재판에서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그의 과거 행동들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서태지가 양현석과 이준호를 손절한 이유는 단순히 돈이나 성공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가 이들과의 관계를 끊은 진짜 이유는 그들의 문제 행동과 인성, 그리고 서태지 자신이 더 이상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결단을 내린 결과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