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국가대표 농구선수 경력을 가진 이혜정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여자 프로농구팀 우리은행에서 뛰다가 모델로 전향하였습니다. 그녀는 뉴욕, 밀라노, 파리 등 세계적인 패션쇼에서 런웨이에 서며, 한국인 최초로 크리스찬 디올의 파리 패션쇼에 참여한 톱모델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델로 활동하기 전 12년 동안 농구선수로서의 삶을 살아온 이혜정은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많이 먹다 보니 음식이 물리는 시점이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음식이 없어도 배부르게 느껴졌고, 치마를 입어보니 쑥스럽지만 동시에 즐거움도 느꼈다. 처음으로 치마를 입었을 때는 정말 이상하게 느껴졌다.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그런 즐거움은 좋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 평소보다 소량의 음식만으로도 체중이 감소했다고 전하며, “선수 시절에는 체중이 80kg에 달했지만, 이후에는 65~70kg 정도 유지한 것 같다”는 이혜정은 179cm의 큰 키로 모델 캐스팅 제의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모델로서의 길을 걷게 된 후, 그녀를 지도하던 선생님이 “운동으로 인해 골격이 크니 5kg 감량은 기대하지 않으니 2kg 빼 오라”는 조언을 했고, 이혜정은 잠재된 경쟁심이 불타올라 일주일 만에 5kg을 감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혜정은 “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며 “운동을 통해 골격이 커진 만큼, 이 몸에 맞추려면 뼈만 남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샌드위치 하나로 버텼고, 저녁에는 배고프면 잠이 오지 않으니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잠을 청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46kg까지 체중을 줄였다고 하며, “그때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어렸기 때문에 그 몸매가 괜찮다고 느껴지지만, 사실상 뼈밖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월경이 중단되었고, 등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이혜정은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배우로 데뷔하였으며,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축구 선수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