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축구협회장 후보로 허정무 전 감독과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이사가 주목받고 있다.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정몽규 회장은 여야 의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임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내 거취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내부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한국 축구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력하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K리그, WK리그, 대학리그 등 여러 분야의 선거인단이 직접 선출하기 때문에, 축구계에서 오랜 기간 영향력을 행사해온 정 회장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은 20년 이상 축구계를 지배해온 현대 정씨 일가의 일원으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국민 여론의 압박이 커지면서, 정 회장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 회장이 4연임을 추진할 경우 승인을 거부하겠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차기 축구협회장 후보로 허정무 전 감독과 이영표 전 대표이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허정무 전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축구 행정과 경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다. 이영표 전 대표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축구 해설가와 강원FC 대표이사, 축구협회 부회장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직무 수행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이 전 대표는 축구협회를 향한 공개적인 비판을 통해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정몽규 회장의 재임 여부와 차기 축구협회장 선출 과정에 축구계와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