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향은 22세의 나이에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배우 김청과 함께 준미스로 선정되며 주목받은 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그녀는 서구적인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동기생들 중 최초로 고정 배역에 캐스팅되었으며,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녀의 결혼 소식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결혼 상대가 유명한 조직폭력배 김두조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이휘향은 23세, 김두조는 19세의 나이 차이가 있었으며, 결혼이 강압적이었다는 소문도 돌았으나, 실제로는 동료 배우 문오장의 소개로 만나 김두조의 적극적인 구애로 사랑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휘향은 자신의 결정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결혼 후 김두조는 조직폭력배 생활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부부는 바닷가에서 텐트를 치고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힘든 생활을 했지만, 아들을 키우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이후 김두조는 포항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세계 챔피언 백종권 선수를 양성했고, 세계무술경호 경북본부의 회장직도 역임했습니다. 이휘향 또한 ‘내일 잊으리’, ‘달빛가족’, ‘왕조의 세월’, ‘야망의 세월’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부부는 서울과 포항에서 떨어져 지내야 했고, 김두조는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 ‘주말부부’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휘향의 영향을 받아 많은 자선사업을 펼치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세 번이나 표창을 받았습니다. 또한, 한동대학교에 자신이 모은 40억 원 상당의 재산과 5천여 점의 유물을 기증하며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2005년 김두조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지만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2009년 세상을 떠나면서 조용히 장례를 치러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휘향은 남편의 소식을 알리지 않고 친한 지인들만 모아 장례식을 치렀으며, 50일 동안 해인사에서 남편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알면 알수록 좋은 사람이었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 준 하늘에게 감사하다”라고 남편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일이 있었다니”, “둘의 사랑이 대단하네요”, “드라마에 나올 것 같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