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더라도 양민혁이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지난달 발표된 축구 대표팀의 9월 A매치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K리그 강원FC의 양민혁입니다. 양민혁은 홍명보 감독이 지난 8월 26일 발표한 2026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출전 선수 26명 명단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그의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그는 이번 시즌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강원 FC가 K리그 선두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양민혁은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월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양민혁은 손흥민보다 20일 빠른 18세 132일의 나이로 A대표팀에 소집되었습니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0년, 18세 152일에 대표팀에 차출된 바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이들이 양민혁이 A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그는 지난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죠.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A매치 데뷔 기회는 없었지만,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모든 선수가 첫 번째 소집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현재 대표팀의 주축인 이강인도 대표팀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3년 이상 걸렸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던 이강인은 2019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 아래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었습니다. 당시 이강인의 나이는 고작 18세 21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강인 역시 첫 대표팀 소집에서 두 차례 A매치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2019년 6월 두 차례 A매치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그해 9월 조지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후 2021년 3월 일본과의 A매치에서 45분 출전 후 교체 아웃되었고, 그 경기 이후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이강인은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끝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하며 국가대표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따라서 많은 이들은 양민혁이 9월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여전히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기대됩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팀이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오만과의 경기 일정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였으며, 팀을 어떻게 준비시킬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경기였다”고 밝혔습니다.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이, 1차전보다는 2차전이 더 나아졌다”고 덧붙이며, 선수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뛰게 된 것이 소득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오만전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분도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예선 3, 4차전에서 요르단과 이라크와 맞붙을 예정이며, 월드컵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입니다. 홍 감독은 두 팀과의 경기가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만큼 경기 전체적으로 잘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손흥민, 이강인, 양민혁의 이름이 포함된 A4 10쪽 분량의 서류가 내부 회의에서 공개되었으며, 협회 임원들 중 11명이 서류 공개에 반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토트넘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기소되었습니다. FA는 벤탄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TV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으며,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FA는 사건 발생 3개월 후에서야 벤탄쿠르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