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 랭킹 96위인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 결과, 홍명보 감독은 효과적인 전술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선수들이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복귀했습니다. 홍 감독의 첫 경기는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최고의 선수들을 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홍 감독은 B조 첫 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획득하며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습니다. 팔레스타인전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상황에 따라 협력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그날 경기는 전반전 동안 선수들이 팔레스타인의 두터운 수비에 고전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손흥민은 주로 왼쪽 윙에서, 이강인은 오른쪽 윙에서 활약하며 두 선수 간 협력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이 되자 이강인과 손흥민은 더 넓은 범위로 움직이며 중앙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그 결과 두 선수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후반 15분에는 상징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설영호가 왼쪽 측면 깊숙이 침투하자, 팔레스타인 수비는 자연스레 손흥민에게 집중했습니다. 이때 이강인이 공간을 확보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비록 이강인의 슈팅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 장면은 경기 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최고의 공격 기회였습니다. 35분에도 이강인과 손흥민의 콤비 플레이를 통한 역습이 나왔습니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가장 정확한 패스를 자랑하는 선수로, 한 번의 터치로 손흥민에게 패스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강인이 패스를 한 위치는 중앙이었으며, 월드컵 서울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았더라면 손흥민이 공을 더 안정적으로 컨트롤해 골을 넣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후반 42분에도 손흥민의 슛이 골대를 맞았을 때, 이강인이 중앙에서 공을 받아 손흥민에게 패스해 침투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축구 팬들은 팔레스타인과의 무승부가 홍 감독에게 큰 교훈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팬들은 홍 감독이 앞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이 더 잘 협력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지나치게 피곤해 보이며, 코칭 스태프가 그에게 득점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을 때, 결정력이 좋은 다른 선수가 득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아시아 팀들이 대한민국과 맞붙을 때 촘촘한 수비를 펼치는 경우가 많아, 홍 감독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B조에서 한국의 상대 팀은 축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입니다. 따라서 홍 감독은 전술의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팬들의 실망을 달래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은 더운 날씨 속에서 며칠 동안 전술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이전에는 축구협회가 전세기를 사용하지 않아 선수들의 이동 시간이 길어졌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이는 일본 언론도 주목했습니다. 일본은 최근 몇 년간 국가대표팀의 먼 경기 이동 시 전세기를 사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전세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축구계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이 최근 몇 년간 전세기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예산 부족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회장은 원래 선수들의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세기 임대를 계획했으나, 두 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축구협회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회장은 정부의 300억 원 보조금을 언급하며, 축구 발전에는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스폰서 자금, 방송권료, 선수 관련 상품 판매 수익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정우영이 실수로 국가대표팀 내부 소식을 누설했다는 이강인의 말에 매우 놀랐다고 합니다. 정 회장은 이 소식이 대중에 퍼지지 않도록 막았으며, 홍 감독은 정우영을 팀에서 내보내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정우영의 행동이 의도치 않았던 것이라 판단해 용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손흥민이 사인을 거절하는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8일, 한 외국인 팬이 유니폼과 팬을 들고 손흥민에게 사인을 부탁했으나, 손흥민은 “여기에 사인할 수 없다”고 영어로 말하며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손흥민은 평소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어, 해외 네티즌들도 이 장면에 의아해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 팬이 요청한 유니폼이 스페인 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이었기 때문입니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인 손흥민이 다른 팀 유니폼에 사인할 수 없었던 것이죠. 축구 선수들은 대개 본인과 관계없는 유니폼에 사인하는 것을 꺼립니다. 손흥민은 과거에도 한국 팬이 토트넘의 90년대 레트로 유니폼에 사인을 요청했을 때 “그건 못 해드리겠다. 제가 망칠까 봐”라며 친절히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한편, 손흥민의 올 시즌 두 번째 골이 토트넘 구단의 8월의 골로 선정됐습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에버턴을 상대로 넣은 네 번째 골이 48%의 지지를 얻어 8월의 골로 뽑혔다고 발표했습니다.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당시 손흥민은 수비 지역에서 70m를 단독 드리블한 미키 판더벤의 패스를 받은 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건 너의 골이다”라며 판더벤의 어시스트를 치켜세웠습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3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활약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