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경기 막바지 주민규의 골로 오만을 3대 1로 꺾었습니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에이스 손흥민은 오만을 상대로 1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중동의 강팀 중 하나인 오만과 맞붙었고,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오만과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손흥민과 주민규가 차례로 득점하며 3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오만을 꺾고 한숨을 돌렸습니다. 한국은 1승 1무로 승점 4점을 획득했습니다. 반면 오만은 5일 이라크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한국전에서도 3대 1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해 탈락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월드컵 3차 아시아지역 예선은 총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는 6개국으로 구성됩니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과 B조에 속해 있습니다. 상위 두 팀은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B조 3위와 4위 팀은 4차 예선에 진출하여 A조와 C조의 3위, 4위 팀들과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게 됩니다.
한국이 2골 차로 승리했지만, 오만과의 경기는 후반 중반까지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한국을 이 놀라운 승리로 이끈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었습니다. 후반 82분, 손흥민이 골을 터뜨려 2대 1로 점수를 앞서 나갔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11분, 손흥민은 득점 기회를 주민규에게 넘기며 팀의 3대 1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힘든 상황에서 승리한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득점 후 약간 처지는 모습이 있었고, 실점까지 했다.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도 언급했습니다.
홍 감독은 “우리는 후반에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전술 변화를 줬고, 선수들이 그 변화에 아주 잘 대응했다”며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 기쁘다.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오늘 경기장의 상태가 너무 좋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 홈 경기장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오만 팀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논란이 된 쟁점 중 하나는 주심 마닝 심판의 판정이었습니다. 10일 밤 진행된 한국과 오만의 경기는 중국 심판들이 배정되었습니다. 마닝 주심은 후반 초반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넘어졌을 때 한국에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VAR 심판과 상의한 후 필드에서 찍은 영상을 직접 검토한 마닝 주심은 결국 페널티킥을 취소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판정에 대한 논란이 커졌지만, 한국은 후반 37분 이강인과 손흥민의 콤비 플레이로 추가 득점을 올렸고, 경기는 3대 1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마닝 심판은 과거 한국과도 좋지 않은 인연이 있었습니다. 올해 초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맡았을 때, 한국 선수 4명이 전반전에 옐로카드를 받으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한국은 그 경기에서 총 7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이로 인해 그의 판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마닝 심판은 이란과 일본의 8강전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번 오만전에서도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검증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 의원은 제보를 바탕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보자와의 크로스 체크를 통해 신중하게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체육계 비리와 관련된 문제도 함께 다룰 것임을 밝혔습니다.
진 의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 제보도 검토 중이며,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과 관련된 문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24일 현안 질의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회장, 배드민턴협회 회장 등 여러 관계자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