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오만을 상대로 3대 1로 승리했습니다. 5일에 열린 첫 번째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FIFA 랭킹 96위인 팔레스타인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0일 오만과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대한민국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한 골과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해 3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후반 37분 1대 1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었고, 이강인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손흥민은 개인기로 경기의 답답한 흐름을 완전히 바꾸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1차전보다 훨씬 더 흥분된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9월 A매치는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치른 첫 두 경기일 뿐만 아니라 손흥민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손흥민은 2011년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으며, 18세 194일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넣어 역대 최연소 득점자가 되었습니다. 손흥민은 A매치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 중 3위에 올라 있으며, 2위에 있는 황선홍의 50골과는 단 한 골 차이입니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손흥민은 A매치 출전 기록을 129경기로 늘리며 이영표를 제치고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A매치 출전 횟수 4위에 올랐습니다. 월드컵 3차 예선은 내년 6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을 포함해 8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손흥민이 남은 모든 A매치에 출전한다면 이윤재를 넘어 A매치 출전 횟수 3위를 기록할 것이며, 홍명보의 기록을 넘어 차범근과 A매치 출전 횟수에서 공동 1위에 오를 것입니다. 1992년에 태어난 손흥민은 올해 32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전성기 시절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2026년 월드컵의 마지막 라운드까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더 깊이 진출한다면 출전 기록과 득점 기록 모두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입니다.
손흥민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더십 면에서도 오랫동안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그는 24세에 처음으로 기성용을 대신해 임시 주장 역할을 맡았으며, 2018년 FIFA 월드컵을 앞둔 온두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기성용의 부상으로 주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손흥민은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의해 공식적으로 주장으로 임명되었으며, 6년째 주장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오만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황희찬은 전반 10분에 첫 골을 넣고, 손흥민은 후반 37분에 아름다운 감아차기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습니다. 주민규는 추가골을 넣어 3대 1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그러나 오만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에 한국이 실점한 장면은 많은 축구팬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오만은 전반 추가 시간에 프리킥을 얻었고, 하릿 알사디의 왼쪽 측면에서의 프리킥이 정승현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었습니다. 전반전은 1대 1로 끝났고, SNS에는 정승현을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비공개 상태인 정승현의 인스타그램 대신 그의 가족 SNS에 찾아가 부적절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정승현은 가족을 향한 도가 지나친 비방을 참지 않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가족의 SNS를 통한 비난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이를 공감하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경기 후 정승현은 주장 손흥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손흥민의 격려 덕분에 후반전에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정승현과 10분간 따로 대화를 나누며 위로와 조언을 전했습니다.
한편, 황희찬은 인터뷰에서 감독의 지시가 아닌 손흥민의 지시에 따라 득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황희찬이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팬들은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오만을 3대 1로 꺾으며 힘겨운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축구 선수 이천수는 경기력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시아에선 황희찬이다. 때리면 된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후반 37분 손흥민과 이강인의 연계 플레이를 극찬하면서도 경기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천수는 후반전 수비가 지나치게 내려갔다며, 원정 경기에서는 진영으로 많이 내려가면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꿈에서 비기면서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쳐나갔으면 좋겠다”며 조언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