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후 처음으로 고향인 나주를 방문했을 때, 많은 환영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31일 나주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안세영이 참석했으며, 이 행사에는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금메달 획득을 함께 축하하며, 안세영의 이름을 구호처럼 외쳤습니다. 특히 이번에 나주시는 안세영을 나주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안세영 체육관’ 설립과 ‘안세영 거리’ 조성을 공식화했습니다. 안세영의 벽화나 동상도 세워질 예정으로, 그야말로 금의환향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안세영은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해 ‘안세영다운 배드민턴’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감사 인사도 전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안세영을 응원하는 영상들이 상영되었고, 이를 안세영이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며 사인회와 기념사진 촬영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세영의 표정도 매우 밝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협회와의 갈등 및 문체부 감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아무래도 환영 행사이고 기분 좋은 날에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사에 함께 참석한 나주시장 윤병태는 안세영의 편에 서서 다시 한번 체육계 부조리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윤 시장은 “안세영 선수는 단순히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체육계 구조에서 역경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기에 더욱 빛이 난다”며, 나주시는 안세영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시민사회와 협의해 ‘안세영 체육관’과 ‘안세영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주시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안세영은 매우 든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협회뿐만 아니라 체육회에도 현재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올림픽 참관단 문제인데, 대한체육회가 6억 6천만 원의 기부금을 활용해 파견한 98명의 참관단이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체육계와 무관한 인사들까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기흥 체육회장의 개인 비서가 체육회 소속 참관단 명단에 올라 더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파리올림픽 참관단 명단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대한체육회 비서인 이 모 씨는 실제로는 대한체육회 정식 직원이 아닌, 이기흥 회장이 개인 사비로 고용한 운전기사라고 합니다. 심지어 이 씨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동일하게 참관단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이 회장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참관단에게 항공료와 해외 여행자 보험을 제외한 경기 관람, 숙박, 식비 등 현지 비용을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씨는 이기흥 회장으로부터 개인적으로 급여를 받으면서도 해외 체류 비용은 기부금으로 마련된 대한체육회의 예산으로 지원받은 셈입니다. 이기흥 회장의 개인 비서가 왜 대한체육회 소속으로 기재되었는지, 선수단 격려를 위해 기부한 돈으로 회장의 개인 비서가 체류비용을 지원받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