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문체부 유인촌 장관, 장미란 차관, 그리고 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현재 체육단체 논란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올림픽 전부터 있었던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선수 400여 명을 해병대에 입소시키는 원팀 코리아 캠프를 강행했으며,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자 해병대 훈련을 통해 원팀 코리아 문화가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유인촌 장관은 해병대 입소 훈련이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에도 파리올림픽이 끝나고 선수단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체육회와 문체부 간의 갈등이 드러났습니다.
문체부는 선수단을 위해 작은 인터뷰 공간을 마련했으나, 체육회는 선수들과 잠깐 담소만 나누고 해산시켰습니다. 결국 문체부가 준비한 무대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도 양측의 입장은 크게 달랐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안세영의 발언에 대해 ‘어려서 표현이 서툴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체육회와 문체부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으며, 문체부는 체육회 운영과 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손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유인촌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 조사를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배드민턴협회와 관련된 조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며,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 대표 선수 선발 문제,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축구와 배드민턴을 비롯한 체육 단체들의 구태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유인촌 장관은 체육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다짐하며, 체육계의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을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구태를 벗어나야 한다며, 선수 보호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각 연맹회장과 지도자들의 간담회를 통해 왜 이런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점검하고 바꾸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배드민턴협회에 진정한 변화가 올지 주목됩니다.
특히 이번에 이기흥 체육회장의 조카인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이 사퇴한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체육회, 그리고 협회 조사가 9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안세영 또한 협회 측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안세영은 협회 자체에서 꾸린 조사위원회에 불참을 선언했으나, 문체부가 협회의 조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한 후 출석 요구를 받자, 이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안세영은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 재활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시합에 임할 계획입니다. 안세영은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밝히면서도, 협회에 변화가 있어야 다시 대표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안세영은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 선수 치료 관리 프로토콜이 발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대표팀에서 활동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율과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다시 대표팀과 대한민국을 위해 뛰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9월 조사가 마무리되며 안세영과 협회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