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국민들이 저의 이러한 노고를 모르시는 것 같아 유감스럽습니다. 이미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루었고, 한국 축구가 선진 축구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에게 이런 대우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긴급한 인터뷰 내용을 알렸습니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위기론에 대해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사실상 그의 연임이 실패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성과를 자신의 노력으로 돌리고 있지만, 이는 손흥민과 이강인 등 역대급 선수들이 만들어낸 대단한 업적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또한, 16강 성과를 이룬 벤투 감독의 재계약 실패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클린스만이라는 능력 부족의 감독을 한국으로 데려온 장본인도 정몽규 회장이며, 이 결정으로 인해 역대급 선수들을 보유한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단일 승리도 거두지 못한 실패한 감독 홍명보를 다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것도 정몽규 회장이었습니다. 축구 팬들은 그의 독단적이고 비효율적인 결정에 대해 이제는 참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결국 상황이 매우 어렵게 돌아가고, 국민들의 원성이 많아지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개입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을 몰아내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유인촌 장관의 개입으로 인해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실패했다는 분석이 많으며, 4선 실패는 곧 정몽규 회장의 퇴출을 의미하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의 자리도 위태로워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분위기에 개의치 않는 듯, 9월 월드컵 예선 명단을 발표하며 자신의 길을 뚝심 있게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절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를 바라보는 외신들이 어떤 식으로 보도하고 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연임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으며, 특히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선 연임을 승인하면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는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대한체육회까지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함께 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도 진행 중이며, 조사를 내달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및 협회 행정 난맥상으로 인해 문체부 감사를 받고 있으며, 배드민턴협회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발언을 계기로 문체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최근 착수한 축구협회 감사가 9월 안에 종료될 것이라며, 감독 선임 문제뿐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모두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드민턴협회 조사는 문제된 선수와 지도자 간의 관계, 대표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9월 안에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 장관이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두고 강경한 목소리를 낸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유 장관은 “기본적으로는 안 되게 돼 있으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의 연임 문제가 정 회장 개인뿐 아니라 대한체육회 유지와도 연관돼 있다는 것입니다.
축구협회가 최근 파트너인 하나은행에서 600억 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에 대해서는 협회 관계자 징계 요구 등을 거론했습니다. 유 장관은 “원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위반”이라며 절차상 문제를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다가 2013년 초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정 회장은 이후 단일 후보로 두 번 더 나와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올 연말 4선에 나설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직에 당선되며 눈높이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체육단체 임원은 3선부터는 국제기구 임원직을 맡으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연임이 가능하지만, 정 회장이 이 요건을 충족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습니다. 여기에 자신이 총수로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올 초 대한축구협회 파트너가 되고, 최근 정 회장이 축구 관련 자서전을 펴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축구협회장 4선 도전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정 회장은 아직 4선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 수년간 아시안컵 유치 실패, 국제축구연맹 평의회 의원 선거 낙선, 승부조작범 사면 강행 및 철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성적 부진 및 재택 근무에 따른 경질 사태 등으로 인해 축구계 안팎에서 사임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유 장관은 선임 과정에서 의혹이 강하게 불거진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와 관련해 “감독 선임 문제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대한 절차적 하자나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이냐”라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면서, “9월에 경기를 앞두고 있어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이날 회의에서는 축구와 배드민턴을 비롯한 체육단체들이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유정 의원은 “선수들만 21세기인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인촌 장관은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며 “그동안 여러 상황이 발생했고 여러 번 의견도 냈지만, 진도가 잘 안 나갔다”면서 “당분간 큰 국제 경기가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사가 체육회와 문체부 간 신경전 속에서 축소된 것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습니다.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수년간 올림픽 폐회식을 보았지만, 이렇게 급하게 축소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그 장소에서 행사를 하겠다는 일정을 공항공사에 10일에 정식으로 제출했는데, 공항공사가 지정한 장소는 부적절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유 장관은 “준비는 체육회가 다 했고, 우리는 축하하러 간 건데 갑자기 바뀌었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승우는 이번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 수원FC의 상승세의 1등 공신은 이승우였습니다. 이승우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경기에 나섰습니다. 체력 문제나 주전 경쟁보다는 김은중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김은중 감독의 축구에서는 선수들에게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승우가 필요한 시점에 힘을 발휘하기 위해 조커로 기용했습니다. 이승우는 적은 시간 속에서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이승우의 활약 속에 수원FC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양상이었습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팀입니다. 이승우는 이번 여름 전북 현대에 팀을 옮겼습니다. 전북은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 K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승우를 영입했습니다. 이승우는 여전히 경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전북 이적 후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최근 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이승우가 대표팀에 뽑히지 않아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