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토트넘에 데려온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고, 팬들 역시 그런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미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도 차지했고, 소니의 활약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유럽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올 시즌 소니는 부침을 겪고 있고, 스스로도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니의 나이가 어린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불안한 스타트를 보인 것인데, 그래도 저는 소니를 믿고 그는 충분히 리더십을 발휘할 거라 생각됩니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영국 현지 토트넘 팬들의 불안 요소가 상당히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것은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한 후폭풍 같은 결과인데,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모습이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가 영국 언론에서 자주 등장했고, 2부 리그에서 승격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시종일관 무기력한 상태로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 퍼스트 터치도 실수하면서 굉장히 평범한 선수로 전락해버렸다며 이제는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손흥민 선수의 나이를 거론하며 에이징 커브라고 비판하는 여론이 발생되었고, 이것은 손흥민 선수를 사랑하는 영국 현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라는 것이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의 주특기인 피니시 능력과 중거리 액션이 발휘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이것은 손흥민 선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전술적인 피해자라는 외침도 등장했고,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집스러운 전술 운영으로 인해 유럽 최고의 피니셔인 손흥민 선수를 왼쪽 사이드에 고정적으로 고립시키는 황당한 지시로 인해 손흥민 선수는 공격수로서 아무런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하고 동료에게 리턴 패스만 주고받는 평범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아무런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한 채 후반에 교체되어 나오는 장면까지 연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시즌에서는 4천억 원의 이적 자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수들도 대거 영입했으니 반드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겠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다짐과는 다르게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경질설까지 제기되고 있고, 사실상 이번 시즌이 토트넘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손흥민 선수를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상황에 대해 국내 팬들까지 상당히 화가 나고 걱정스러운 마음들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 현재 영국 현지에서 전하고 있는 토트넘과 손흥민 선수 상황에 대해 보도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영국 현지에서는 아직도 손흥민을 인정하지 못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토트넘은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2 대 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격팀인 레스터를 상대로 아쉬운 결과를 마주했다.
이제 2023-2024 시즌 첫 공식 경기를 치렀는데, 앞으로 손흥민을 벤치로 내려야 하고 방출 명단에 올려야 한다는 맹목적인 비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풋볼 365’는 21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준비가 됐는가?”라며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대단한 선수였지만 점점 과거형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손흥민은 절대적인 선수로 간주될 수 없다”며 맹목적인 비난을 시작했다.
그렇다면 ‘풋볼 365’가 생각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절대적인 선수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체는 “손흥민은 항상 선발 명단에서 1순위를 차지했다. 지난 34번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서 손흥민이 60분 이상 뛰지 않고 빠진 유일한 경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58분에 교체됐을 때다. 다른 어떤 공격수도 손흥민의 경기 출전 시간에 근접하지 못했다”며 다짜고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문제 삼았다.
그리고 나서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948분을 뛰었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200분이나 더 적게 뛰었고,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결장한 제임스 메디슨은 출전 시간 목록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양한 공격 방식에 있어 완벽하게 실행 가능한 옵션으로 남아있지만, 이제 그는 많은 선택지 중 또 다른 선택처럼 보여야 한다. 의문을 가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다른 공격수들보다도 출전 시간이 많은 이유는 경쟁자들보다도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 7도움에 근접한 토트넘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이 공격 포인트 5개로 손흥민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풋볼 365가 예시로 든 쿨루셉스키와 메디슨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매우 부진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쿨루셉스키와 메디슨이 손흥민보다 오래 뛴다고 해서 더 많이 골을 넣고 도움을 더 많이 기록할 수 있을까? 냉정하게 지금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뛰어난 선수는 없다.
풋볼 365는 “이번 주장은 토트넘의 실망스러운 하룻밤에 대한 맹렬한 반응이지만 전적으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이번 여름에 각 구단에서 이적시켜야 할 선수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킨 적이 있다”며 이상한 주장을 이어갔다. 더불어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에는 리그 15경기에서 5골밖에 넣지 못했고, 최근 10경기에서는 2골 2도움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심지어는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드보다 손흥민, 윌슨, 오도이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주장이었다. 토트넘의 아쉬운 경기력은 손흥민 때문이 아니다. 이날 경기 토트넘이 가진 전체적인 문제점은 2가지였다. 먼저 전반전에는 볼 결정력과 공격에서의 마무리 패스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메디슨을 중심으로 매우 좋은 공격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득점에 근접한 상황이나 좋은 슈팅 찬스를 자주 만들었다. 전반전만 보면 토트넘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일방적인 전개 속에서도 토트넘은 공격수가 아닌 풀백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이 전부였다. 전반전 토트넘과 레스터의 슈팅 숫자가 10대 1이라는 걸 감안하면 토트넘은 최소한 2골 차 이상은 만들어냈어야 했다. 두 번째 큰 문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인 한계였다. 전반전에 레스터는 토트넘 전술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토트넘 전술에 적응하자 레스터는 반격의 깃발을 올리기 시작했다. 제이미 바디의 동점골이 나오기 전에도 토트넘은 위험한 상황이 몇 차례 발생했다. 후반전 슈팅 숫자만 보면 레스터가 6회, 토트넘이 5회였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지난 시즌의 문제를 답습했다. 가장 큰 문제는 후방과 전방의 연결성이다. 풀백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올려버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빌드업 방식은 또 상대 압박의 먹잇감이 됐다. 중앙에서만 볼 전개가 이뤄지자 레스터는 중앙에서 압박과 블록을 쌓으면서 토트넘을 방해했다.
토트넘은 상대 조직을 직접 돌파하면서 볼을 전개할 만한 선수도 없었고, 후방에서 환상적인 패스로 일선까지 볼을 연결해 줄 사람도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토트넘이 지적받았던 문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술적인 개선도 변화도 가져오지 못했다. 레스터를 상대로도 중앙에서 무리하게 볼을 전개하다가 역습을 허용해 위기를 자처하는 모습이 똑같이 연출됐다. 프리시즌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할 때 수차례나 위험한 장면을 초래했는데 여전히 개선이 안 되고 있는 모습이다. 개개인의 문제도 있었다. 특히 라이트윙으로 나온 존슨은 토트넘 데뷔 후 가장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마타르 사르는 팀의 중원을 책임지기엔 뭔가 부족해 보였다.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받은 이후 비수마가 돌아온다고 해서 개선될 문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이 수준 높은 6번 미드필더를 원하는 이유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한 토트넘인데, 비판이 아닌 비난의 타깃은 또 손흥민이 됐다.
팀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지 못했을 때 비판의 화살이 슈퍼스타에게 향하는 건 막을 수 없는 현상이지만, 정도가 과했다. 여전히 손흥민은 토트넘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할 선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선수들을 질책하는 인터뷰를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0일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레스터를 꺾지 못한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밤이었다. 전반전은 훌륭했고 경기를 지배했다. 골대 앞에서 낭비했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시작은 좋았지만 골문 앞에서 낭비했다. 레스터가 득점하자마자 관중들이 들썩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평정심을 잃고 다시 경기를 내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파이널 서드에서 더 강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오늘 밤 우리가 그 정도로 많은 공과 공격 지역을 가졌을 때 그렇게 낭비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