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협회에 대해 제가 다 밝힐게요…” 안세영 폭행 당하는 영상을 공개했던 김연경이 밝힌 충격적인 사건

안세영의 폭탄 발언으로 한국 배드민턴계가 쑥대밭이 된 가운데 안세영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대표팀 선배들의 빨래 청소 등 자비를 도맡아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요즘은 군대도 안 그런다며 배드민턴이 아니라 하녀살이를 하러 간 것이냐 선수 본인들은 본인들 걸 직접 못하냐? 등 배드민턴 업계를 향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교체하거나 방 청소와 빨래 등을 전담하다시피 다는데요. 이에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대표팀 선수촌 내 생활 개선 등 7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는데 일과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잡무로 피해를 받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대표팀 코치진은 오래된 관습이기 때문에 당장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답변했다고 하는데요.

협회에게 안세영이 요구한 사항이 정말로 과한 것일까요? 안세영은 일과 후 휴식 필요성을 강조하며 1인실 우선 배정을 요청했고 코치진과 직접 소통하게 해달라고 했죠. 이외에도 트레이너 간 트러블 개선 선수촌 외부 재활 허용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협회 후원사 운동화 불편을 호소하며 다른 운동화 착용을 요청했고 컨디션 관리를 위해 항공 티켓도 비즈니스석이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이코노미석으로 변경해달라는 뜻을 함께 전했는데요. 하지만 7가지 요구 중 받아들여진 건 얼마 없습니다. 진천 선수촌은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우선 1인실을 배정했지만, 대회 참가를 위한 해외 숙소는 재정적 문제로 2인실로 배정했다고 하는데요. 항공 티켓도 자리 변경이 가능한 이코노미석을 끊어줬지만 업그레이드는 선수 잡이로 하기로 했고 운동화는 변경 대신 기존 후원사가 맞춤 제작으로 해주는 것으로 추진했는데요.

나머지 요구는 개선을 주문했다며 요청한 상태로만 정리됐죠 대표팀에 운동하러 갔지 청소하고 빨래 하러 간 건 아닐텐데 구시대적이고 비합리적인 요구인 걸 누구나 느끼실 것 같습니다. 전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라는 것은 전체주의나 다름없고 가장 악습이 많다고 생각하는 군대에서도 요즘엔 저런 거 안 시키는 데 21세기가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지경인데요. 중3을 데려와서 빨래를 시킨 건 아동학대나 다름없는 부분이고 협회는 관습이라고 했지만, 관습이 아니라 악습인 것 같은데, 관습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배드민턴계가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선배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후배를 가정부로 만들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마냥 내 딸이 운동한다고 해서 보냈는데 선배들의 빨래 청소 뒷정리를 한다면, 부모 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실제 이런 스포츠 스타들이 시녀처럼 선배들의 뒤치닥꺼리를 하는 문제는 처음이 아닌데요.

우리의 배구스타인 김연경 또한 막내 시절에 온갖 자비를 도맡아 했다고 합니다. 규율이 심할 때여서 많이 고생했는데 선배들은 세탁기를 쓰고 막내들은 손빨래를 했는데 배들이 시킨 게 아니라 팀 자체의 규율이며 그게 전해져 내려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기도 하고 빨래를 다 같이 모아서 후배들이 하는 시스템이었기에 빨래도 산더미처럼 많았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아침 식사 전에 청소도 해야 했는데 그러다보니 늦잠 자면 더욱 혼났다고 합니다. 결국 이걸 2년 정도 하다보니 김연경은 내가 지금 빨래를 하러 온 건지 운동을 하러 온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는데요. 배구하러 왔는데 배구보다 빨래하고 청소하는 시간을 더 많이 쓰니까 연봉 협상할 때 그 얘기를 했던 것이죠. 방송이니까. 유하게 말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체육계 이런 학습은 뿌리 깊은 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도 대표팀의 한 코치는 외국인 선수와 관계자가 빈번하게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대표선수에게 심한 훈육을 하다 자원봉사자로부터 신고를 당해 국제망신은 당한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지도자에게 체벌은 거리낌 없는 일인데 여기에 선배들이 규율을 내세워 가세하는 것도 흔한 일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프로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한 구기 종목 선수는 격투기도 아닌데 성적은 몇 집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 체육계의 뿔이 깊게 내려앉은 복종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 군대의 상명하봉 문화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이런 복종의 강요는 한국 스포츠에서 헌법처럼 여겨지는 국가대표 훈련 지침에도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데, 지침에는 국가대표 선수의 임무가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죠. 정말 믿을 수 없는 부분인데요.

2018년 이후 일련의 체육계 폭력과 미투 사건이 벌어진 이후 여러 시민단체 등에서 지시와 명령이라는 단어 앞에 합리적이라는 단어 하나라도 추가해야 선수들의 거부 자율권이 보장될 수 있다며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변한 것도 없고 변하려고 하지도 않는 걸까요? 전체 분위기가 이러니 배드민턴 협회에서 문제가 터져도 웬만한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나서지 않는 이상 이슈가 되지도 않습니다. 2021년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을 딴 정경훈 전 국가대표 선수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 심사 의혹을 규명해 달라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경은 선수는 선수 선발 리그 전 성적 50%와 심사위원 평가 5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면서 본인보다 성적이 낮은 선수가 심사위원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최종 5위 안에 포함됐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특히 심사 위원 3명이 본인 팀 선수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심사안은 납득할 수 없는 선발 시스템이라며 심사위원 구성에 대한 제도적인 규정안을 마련해 더는 피해를 보는 선수가 없기를 호소드린다고 간청했죠. 2018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감독과 선수는 이코노미석을 타고 협회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빈축을 사기도 했는데 특히 비즈니스석을 타고 갔음에도 조기 귀국해 대표팀이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임원 누구도 보지 못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낸 자리에서 오죽하면 선수가 은퇴를 암시하는 말까지 하며 폭로를 했을까요? 이미 여러 번 내부의 의견을 얘기하고 바꿔보려고 시도를 했으나, 전혀 통하지 않았기에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심지어는 배드민턴 선배이자 국가대표 출신인 방수연은 인터뷰에서 안세영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가지고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고 본인도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수술하고 선수가 다시 회복하고 경기에 나가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훈련으로 만회하면서 시합을 나갔다는데요. 안세영이 선수로써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를 해야 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협회에서 부상 대처를 잘못했다. 대표팀에서 그랬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딴 게 아니라 안세영 선수를 위해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을 한 것이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줬으니 협회의 시스템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면 개선을 하면 된다면서 안세영이 성급하게 인터뷰를 했다고 비판 아닌 비판을 한 것입니다.

게다가 협회에서 안세영 선수가 유망주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지원이 갔고 지금의 안세영 선수가 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상황에 와서 협회한테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와중에 말했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다고까지 말했죠. 안세영이 전형적인 스포츠계에서 막내라 당하고 설움 참고 악습을 고스란히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방수현은 그런 악습을 막내 때 다 겪고도 선배가 되었을 때 그런 악습을 다 시킨 그러니까 가해자가 된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이 막내일 때 당했던 설움과 억울함을 선배가 되니 다 잊었던 걸까요? 후배들에게 자신이 해야 될 일들을 시키고 그 편안함을 누리는 게 당연해졌던 걸까요? 악습을 없애자고 나서도 모자란 상황에서 오히려 폭로자를 공격하는 행보가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협회는 선수는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는 규정으로 선수들에게 복종을 강요해 왔는데 국가에 대한 충성도 아니고 이쯤 되면 군대보다 더한 집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맹은 또 스폰서에 대한 것도 세세하게 제안했는데 협회 지정 경기복과 용품만 사용해야 하고 개인 스포츠 계약은 우측 옷깃 1곳만 허용했죠. 이렇듯 선수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이유는 2가지로 추정되는데 첫째로, 자기들 편하기 위해서인데 대표 선수도 성적이고 뭐고 필요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뽑을 수 있으니 편하죠. 둘째로, 결국 돈 때문인데 배드민턴 용품 기업 요넥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요넥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만약 안세영 등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스폰서십을 받기 시작하면 요넥스로부터의 스폰서십 액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협회 살림살이를 줄여야 하니 결국 국가대표 선수를 연맹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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