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비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하면서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특유의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기장을 찾은 많은 일본 팬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일본 축구 팬들은 “움직임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면서 비셀 고베 선수들뿐 아니라 토트넘 동료들조차 손흥민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날 경기의 이모저모, 풋볼 매거진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열도는 현재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등장으로 난리가 난 상황입니다. 토트넘은 비셀 고베와의 경기에 앞서 일본 팬들을 위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손흥민은 경기 후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확실한 팬 서비스를 해 많은 일본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손흥민은 특히 어린이 팬들에게 살갑게 대해 주어 이 장면을 본 일본 축구 팬들은 “아시아의 자랑이다.”, “손흥민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 왜 일본에는 저런 인성을 가진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냐고 한숨을 쉬었는데요.
몇몇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토트넘이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시작하는데,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시즌에는 기존의 선수단을 데리고 포스테코글루가 와서 선수단이 정리가 안 된 느낌이 강했고 전술도 특색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이번 시즌은 포스테코글루가 완전히 작정하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프리시즌에 데리고 와 손흥민이 이 선수들을 확실하게 컨트롤하는 캡틴으로서의 역량이 더욱 돋보이는 프리시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증명하듯 토트넘 전담 기자인 풋볼 런던의 알래스데어 골드는 “이번 시즌에 토트넘이 영입한 애슐리 필립스와 마노르 솔로몬의 역량에 대해 토트넘 내부 코치진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트넘의 야심찬 영입 중 하나인 18세 영건인 애슐리 필립스는 이번 비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벤 데이비스와 함께 왼쪽 풀백 수비 훈련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영국 현지 축구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국 다수의 매체들은 “현재 프리시즌을 진행하는 토트넘은 센터백 라인이 비어있는 상황이라 애슐리 필립스가 센터백을 맡고 있는데, 정말 놀라운 활약”이라고 말했습니다. 애슐리 필립스는 최근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은 손흥민”이라고 말하며 “그는 경기장 안이나 경기장 밖에서 나에게 세심한 배려를 해 준다. 그는 토트넘의 모든 선수들을 나에게 일일이 소개해 줬으며 내가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주선해 줬다. 그는 10년간 EPL에서 정상급 윙어로 활약한 대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나와 대화할 때 거만함이나 건방진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는 겸손하고 친절하며 내가 토트넘의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쏘니(Sonny)가 나서서 분위기를 잡아주니 주변 동료들도 모두 나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언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쏘니에 대해 말한 그대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그대로 증명하는 포스테코글루와 손흥민, 그리고 비수마의 라커룸 토크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요.
경기 1시간 전에 발표된 포스테코글루의 라인업에는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오고 좌측의 존슨, 오른쪽의 쿨루셉스키, 그리고 아래 메디슨과 비수마, 그리고 사르가 중앙에 포진하고 왼쪽 풀백으로 벤 데이비스가 출전을 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에 자리했고 쿨루셉스키가 가짜 9번 역할을 하면서 원톱 위치에 자리하는데요. 이 장면을 본 일부 전문가들은 “훨씬 골 결정력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쿨루셉스키를 원톱에 놓은 것은 손흥민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저 형태는 지난 시즌 하다 하다 안 돼서 손흥민을 왼쪽으로 빼고 쿨루셉스키가 미끼 역할을 하면서 상대 수비수를 붙잡고 있을 때 손흥민이 대각선으로 침투하면서 슈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포스테코글루의 궁여지책”이라고 말하면서 “굳이 저런 형태를 연습할 이유가 있는지는 고개가 갸웃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전반전에 비셀 고베의 골문 쪽 센터링을 사르가 걷어낸다는 것이 실수로 상대에게 패스하게 되면서 먼저 선제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토트넘을 이끈 것은 역시 손흥민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골문 쪽으로 완벽한 컷백을 줬지만, 달려오는 존슨이 늦게 쇄도하면서 상대 수비수에게 커트당했습니다. 이 장면을 본 일부 전문가들은 브레넌 존슨이 아직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수준이 안 된다고 지적하며,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골문 쪽으로 줄 것을 예상하고 전속력으로 쇄도해 상대를 속도로 제쳤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은 답답한 흐름을 깨기 위해 골문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가 순간적으로 대포알 슛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쉽게 골로 기록되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전문가들은 비셀 고베가 손흥민을 마크하기 위해 수비수를 붙였는데, 손흥민이 공간으로 뛸 수 있도록 상대 수비수 뒷공간으로 패스를 주거나 손흥민에게 패스를 주고 자신들이 빈 공간으로 뛰어야 하는데 이런 움직임이 부족해서 손흥민이 왼쪽에서 고립되며 슈팅 횟수도 많이 줄어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흥민이 잘할 수 있는 위치에서 공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중앙 센터백에 있던 애슐리 영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계속 연결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페드로 포로가 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전을 1 대 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 메디슨을 빼고 18세의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해 손흥민을 보조하고, 센터백을 보던 애슐리 영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렸습니다. 이 장면을 본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이제 드디어 모우라와 애슐리 영이 손흥민을 지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오른쪽에서 브레넌 존슨이 반대쪽에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완벽한 컷백을 내주고 이것을 손흥민이 역전 골로 연결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쉬워 보이는 슛이지만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밸런스를 유지하고 공을 정확하게 발에 맞춘다는 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다고 말하며, 거기에 손흥민은 골키퍼의 움직이는 동작을 보고 반대쪽으로 슈팅을 했기 때문에 골키퍼가 아무 생각 없이 손흥민의 골을 허용한 듯 보이지만, 저 짧은 순간에 손흥민의 동작을 골키퍼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60분경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되었습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손흥민의 역전 골을 지키지 못하고 실점을 하고 말아 2 대 2가 되었습니다. 많은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나가면 바로 골이라는 공식이 프리시즌에도 나온다고 말하며 아쉬워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발로 나왔던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새로운 선수들로 싹 바꿔버리면서 토트넘은 오히려 후반전에 더 나은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영건들이 시즌이 시작되면 1군에 포함되기 위해 속된 말로 죽어라고 뛰고 있어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프리시즌에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EPL 정규 시즌의 경기 강도를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빅리그에 입성해 1군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만한 실력을 갖춘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며, 엄청난 경쟁을 뚫고 올라선다 해도 경기력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마노르 솔로몬이 골을 기록해 토트넘은 결국 비셀 고베를 3 대 2로 이기며 경기를 마쳐 이 경기를 지켜본 많은 축구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