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러 한국왔나.. 정신차려!! ” 한국 오고 체중 5KG 늘어난 토트넘 선수들에게 뮌헨과의 경기 패배를 곱씹으며 호통을 친 충격적인 이유

최근 토트넘 기자의 입을 통해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이해진 선수단의 정신력에 실망했으며, 런던으로 돌아가는 즉시 훈련 세션 시간을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릴 것이라는 말이죠. 현재 토트넘 선수단은 한국에서 즐거운 시기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또 그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한국 팬들은 다 흐뭇해질 정도인데요.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대해 꽤나 심기가 불편한 모양입니다.

토트넘의 한국 프리시즌은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입국 현장부터 공항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인파에 오픈 트레이닝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이 몰려왔고, 다음 바이엘 뮌헨과 토트넘의 경기도 전석 매진이 예상되고 있죠.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이런 환대를 받아보지 못했던 선수들은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 된 것만 같았다는 기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나 토트넘은 유망주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프리시즌 1군에 갓 들어온 어린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켜 그들에게 1군 무대의 경험을 시켜주고 있는데, 지금까지 유스리그에서 고작해야 수십, 수백 명 정도밖에 안 되는 유스 선수들의 가족과 친척, 지인들 앞에서만 경기를 치러왔던 그들 입장에서 한국에서의 환대는 감동을 넘어 거의 공황 장애까지 올 지경이었죠.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클럽마다 팬들이 보여주는 환대에 강렬한 인상을 받고 돌아갑니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에는 뮌헨과 토트넘이 방문했는데, 펩 과르디올라, 디에고 시메오네, 뱅상 콤파니 등등 감독들은 인터뷰 첫 마디는 한국 팬들의 열기와 응원 문화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시작했죠. 그만큼 선수들도 한국에 와서 덩달아 신이 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나 이것이 최근에는 너무 지나쳤죠. 선수들의 몸 상태를 관리해야 하는 코칭스태프와 의료진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죠.

프리시즌에 동행하며 같이 한국을 방문한 토트넘 현지 기자의 말에 의하면 이번 아시아 투어 기간 동안 토트넘 선수단의 체중이 2kg에서 3kg 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금 정규 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모두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살이 더 찌고 있다니, 이것은 감독 입장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물론 이 체중 증가가 전부 지방이나 살이 아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인한 근력 증가로 인해 나타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 동안 3kg 넘게 찌는 것은 하루 종일 쇠질만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토트넘 선수단이 아시아 투어 기간 동안 너무 풀어져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토트넘은 아시아 팬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선수들을 스시 집에 데려갔고, 한국에서는 선수들에게 자유 시간을 부여해 주며 밤거리를 돌아다니게 하여 각 나라에 대한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단은 한국의 음식을 맛보더니 입맛이 되살아나고야 말았는데요. 원래 땀을 뻘뻘 흘린 직후에는 기진맥진해서 식욕조차 안 생기기 마련인데, 토트넘 선수단은 손흥민 선수가 소개해 준 한우 집에 가서 회식을 한 번 하고 나더니, 훈련이 끝나면 매일같이 한국의 과자나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군것질에 몰두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토트넘 선수단의 몸이 둔해져 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볼 수 있죠.

아시아 투어 전까지 토트넘은 샤흐타르전과 QPR전에서 1골밖에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비셀 고베에게 2골, 그리고 K리그 올스타전에서 무려 3골을 먹히고 말았는데요. 이들이 무시할 만한 약팀은 아니지만, 토트넘 같은 체급을 지닌 클럽이 아시아 클럽에게 내리 5실점을 허용하는 모습은 아무리 프리시즌이라 해도 걱정이 되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이것이 전술이나 조직력 문제라면 모를까, 실점 장면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너무나도 해이해져 있었고, 민첩성은 눈에 띄게 둔해졌죠. 당장 비셀 고베전에서도 사르는 가만두면 그냥 밖으로 나가는 공을 굳이 걷어내겠답시고 건드리다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며 동점까지 허용할 뻔했죠. 프리시즌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는 것은 오직 손흥민 선수밖에 없었습니다. 현 토트넘에서 주장 손흥민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것인데요.

한국은 모든 면에서 발달해 있는 선진국이라 이곳에 방문하는 선수들마다 감탄하며 혀를 내두르지만, 그만큼 또 너무나도 편안해 선수들의 기강이 풀어지고 마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이런 경향은 남미나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유독 두드러지는데요. 히샬리송은 이미 한국에 2차례나 더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2년 전 토트넘의 내한 당시 1번, 그리고 브라질 국가대표팀이 친선전을 위해 방문했을 때 1번, 그리고 이번까지 합해 총 한국을 3번이나 방문한 것이죠.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한 히샬리송은 이제 마치 이곳 거주자인 것 마냥 한국의 길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니고 있는데요. 히샬리송이 이곳에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는 호텔 밖에 나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당연한 것이, 히샬리송이 태어난 나라인 브라질을 포함해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은 특히나 밤중에는 치안이 불안정해 총을 소지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밤중에 밖을 돌아다니지 못하죠. 히샬리송은 손흥민 선수가 한밤중에 호텔 밖을 빠져나와 어디론가 향하는 걸 보고 기겁을 하며 뜯어말렸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손흥민 선수가 편의점에 들러 한국 음식들을 사 오는 걸 보고 한국의 밤거리는 여타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죠. 특히나 히샬리송은 한국 과자를 맛보자 이에 중독되어 항상 손에서 떼놓고 있지를 못할 정도인데, 2년 전 내한 당시 쌀 과자에 대한 그의 집착은 히샬리송에게 ‘쌀 과자 보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죠. 이번에도 팬들이 쌀 과자를 건네자 슬쩍 다가와 낚아채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는데요. 이처럼 히샬리송의 한국 사랑은 그를 한국에서 토트넘 선수단 중 손흥민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선수로 만들었죠.

게다가 남미 출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는 좀 거친 면이 많지만 팬 서비스는 누구보다 열심히 해주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인 하나하나에 감동받는 팬들 입장에서는 그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히샬리송은 또 호텔에 들어가서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하나하나 늘어놓으며 자랑하기까지 했는데요. 이처럼 토트넘 선수단과 한국 팬들은 서로 주고받으며 아주 즐거운 프리시즌을 만끽하고 있으나, 정작 코칭스태프와 감독들은 선수들을 너무 풀어놨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인 것이죠.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의 체중 관리를 위해 탄산음료를 금지시키고 심지어 경기 전날에는 성관계까지 못 하도록 선수들을 철저히 관리했죠. 한국의 과자는 단짠단짠으로 굉장히 중독성 있고 맛있으나 그만큼 칼로리 폭탄일 수밖에 없어 매일같이 입에 뭔가 쑤셔 넣고 있는 히샬리송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의 해이해진 모습에 감독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맨날 훈련만 할 수 없고 가끔은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정규 시즌 개막까지 고작 3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죠.

토트넘 현지 기자의 소식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 불호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앞으로 과자나 음료수를 먹는 것이 보일 시에 첫 번째 경고를 주고, 그것이 2번 발각될 시에는 2주간 주급 정지라는 징계를 내리겠다는 것이죠. 선수 스스로 몸 관리를 하는 것도 구단과 선수 간의 계약 조건 중 하나입니다. 몸 관리는 선수의 경기력 유지와 부상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구단의 성적을 위해 선수의 건강과 컨디션을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계약에 포함시키고는 하죠. 따라서 선수는 자신의 몸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이는 구단과의 계약에서 중요한 책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어겼을 시에는 주급 정지라는 중징계가 들어가도 크게 할 말이 없는 건데요. 얼마 전 입국한 바이엘 뮌헨 또한 이러한 상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콤파니 감독은 아예 첫날부터 김민재 선수의 소개로 선수들을 한우 집에 데려가 단체 회식을 하며 배 터질 때까지 실컷 먹였고, 그 대신 이 다음 날부터 프리시즌 마지막까지는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한우 회식이라는 당근을 던져 준 뒤 그 이후에는 더욱 엄격하게 굴리겠다는 의도였죠. 감독들의 생각이 어찌 됐든 한국에 방문한 선수들은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는데요. 이러한 선수들의 경험은 앞으로도 한국에 수많은 해외 클럽들을 불러오게 만들 것입니다. 특히나 구단 경영자의 입장에서도 아시아 투어로 벌어들이는 프리시즌 수익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제 다음 주, 이번 프리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토트넘과 뮌헨, 그리고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 것이죠. 손흥민이나 김민재 선수나 다음 시즌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재 선수는 콤파니 체제 하에서 수비진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시즌 약간은 아쉬웠던 활약상을 만회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 손흥민 선수도 이제는 정말로 트로피를 정조준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에 팀이 전체적으로 고꾸라지기는 했으나, 토트넘은 리그 내에서 가장 젊은 팀 중 하나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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