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로 잘한다고…?” 휘슬 불자마자 3초만에 역대급 골 넣은 배준호의 충격적인 몸값 수준

배준호의 몸값이 미칠 듯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그가 프리시즌부터 보여주는 엄청난 활약상은 마치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이 생각날 정도인데요. 배준호는 오늘 열린 스토크 시티와 코크 시티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무려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를 수상하며 다시 한번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죠. 스토크 시티는 한때 프리미어 리그에 붙박이 팀이었습니다. 빅클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1부 리그에서 꽤나 오랜 시간 살아남은 팀이었죠. 특히나 거칠고 난폭한 축구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남자의 팀’, ‘깡패 축구’라는 별명이 따라붙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패스와 점유율 축구가 현대 축구 트렌드를 주도하게 되면서 스토크와 같이 피지컬을 중점으로 롱볼 축구를 구사하는 팀들은 쇠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2부 리그로 떨어진 스토크 시티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때부터 체질 개선에 들어가게 되죠. 스토크 시티는 전 세계에서 테크닉이 좋다고 소문난 드리블러 유망주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현재 초대박을 터뜨린 것이 바로 한국의 배준호인 것이죠. 워낙 다양한 국가에서 선수들을 수집한 탓에 스웨덴, 뉴질랜드, 미국, 카메룬, 알제리까지 2부 리그 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다국적 용병들로 이루어진 팀이 되었지만 이들도 설마 아시아 한국에서 데려온 한 선수가 유럽과 남미에서 이름 좀 날리던 유망주들을 모두 제쳐버릴 줄은 몰랐겠죠. 배준호는 저번 시즌 입단 첫해 곧바로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는데, 이 배준호의 활약을 보고 벌써부터 유럽 축구 클럽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죠.

최근에는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가 스토크 시티에게 배준호 영입을 문의하며 약 천만 파운드(한국 돈으로 170억이 넘어가는), 2부 리그 팀으로서는 거절할 수 없는 엄청난 액수를 제시하기까지 했는데요. 그러나 스토크 시티는 놀랍게도 단번에 이 제안을 거절해 버렸고, 그들은 배준호가 천만 파운드가 아닌 그 열 배인 1억 파운드의 가치를 지닌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는데요.

그리고 오늘 친선전에서 보여준 배준호의 활약상은 그들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것이었습니다. 스토크 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쿼드 보강에 열을 올리며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갖추게 되었죠. 아마 다음 시즌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손흥민과 배준호의 코리안 더비를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우승 후보라 평가받는 스토크 시티의 전력답게 최근 친선전에서 3골, 5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벌써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배준호의 발끝은 전반전부터 곧바로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26분 박스 부근에서 드리블로 밀고 들어가 수비수 4명을 앞에 두고 호쾌한 중거리 슛을 날렸습니다. 이것이 수비수의 발을 맞고 튕겨 나와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고, 어찌 보면 행운이 따른 골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애초에 배준호의 발목 힘이 말도 안 되게 강하기 때문에 굴절돼도 공의 힘이 실려 골문 쪽으로 향할 수 있었던 건데요. 유럽 스카우터들은 배준호를 평가하면서 피지컬 부분에서 10점 만점에 8.5점을 매겼습니다. 배준호가 아직 2003년생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신체적으로 완성되어 있는 상태이고 수비수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경합 능력과 두꺼운 종아리에서 나오는 킥력을 특히 고평가한 것이죠. 배준호는 선제골에 이어 3분 만에 곧바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멀티 골을 완성시켰는데요. 스토크 시티가 측면을 파고들면서 중앙 빈 공간으로 달려들어가는 배준호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배준호는 또 자신감 있게 이 공을 밀어 넣었습니다. 이것은 완벽한 풀리 찬스였고 골문은 열린 상태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쉬운 골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를 지켜본 현지 전문가들은 배준호의 슈팅 기술에서 남들과는 다른 비범한 재능을 느꼈다고 말하는데요. 우리가 방송 화면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때는 참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왜 옆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안 주지?’, ‘왜 저기서 바로 슛을 안 때리지?’ 와 같은 부분이죠. 그러나 직접 그라운드에 올라 뛰며 1인칭 시점으로 경기장을 바라보면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쉬워 보여도 얼마나 난이도가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예컨대 이번 배준호 같은 완벽한 프리 찬스의 경우더라도 대부분의 선수들은 굳이 공을 한 번 더 잡아놓는 것을 선택하고는 합니다. 왜냐하면 카메라로 볼 때는 그저 편한 공이 선수의 발끝으로 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이 살짝 통통 튀며 바운드가 돼서 굴러오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아무리 쉬워 보이는 기회더라도 정확하게 슈팅 임팩트를 주기 어려운 법이고, 결정력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공 밑둥을 차 홈런을 때려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게다가 이번 경기와 같은 친선전은 보통 잔디 상태가 더욱 열악한 상황에서 진행되곤 하죠. 그렇기에 배준호에게 가는 크로스를 느린 화면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공이 굉장히 불규칙하게 바운드 되면서 굴러가는 걸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배준호는 아주 자신감 있게 또 정확하게 논스톱 슈팅으로 공을 밀어 넣었고, 오히려 이 장면은 직전에 넣은 선제골보다도 더욱 많이 의도된 상황이었습니다. 스토크 시티 해설자는 “이것은 절대로 쉬워 보이는 골이 아니다. 저렇게 출렁거리며 다가오는 공을 정확하게 인사이드로 가져다 댈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아니다. 배준호의 천부적인 슈팅 재능을 볼 수 있었던 깔끔한 골이었다. 특히나 내가 이 선수를 좋아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건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이다. 매 세대마다 비슷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여럿 있지만 결국 정신적인 부분의 차이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하는지 안 하는지가 갈리곤 한다.

배준호는 고작 03년생이고 입단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경기장에서 가장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를 볼 때마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이름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또 다른 한국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팬들도 이 배준호의 경기력을 보며 마치 과거 함부르크 시절의 손흥민이 생각난다는 반응인데요. 손흥민의 화려한 유럽 데뷔도 바로 프리시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를 상대로 집어넣은 골은 특히나 화제였는데, 세계적인 센터백 존 테리와 카르발류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버리는 원맨쇼 골로 유럽 축구 팬들의 머리에 ‘손흥민’ 석 자, 그 이름을 단단히 각인시켰죠. 그리고 손흥민은 곧바로 자신의 첫 프로 무대 데뷔전인 프랑크푸르트 전에서 골키퍼의 키를 가볍게 넘기는 분데스 역사에 남을 레전드 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이 골은 훗날 ‘올해의 골’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그 임팩트가 상당했는데요.

그 후 분데스 최고의 기대주로 성장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향했고 또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으로 향하면서 전설적인 일대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죠. 데뷔 당시 손흥민의 나이는 18살이고 현재 배준호의 나이는 20살이지만 손흥민이 말도 안 되게 빨리 데뷔한 것이지 배준호가 절대 나이가 많은 것이 아니죠. 전문가들은 배준호가 손흥민의 뒤를 이을 차세대 재능이라 내다보고 있고, 실제로 국가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이 배준호를 굉장히 아껴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챔피언십 중계가 국내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에서 들려오는 배준호의 소식만 접했을 뿐이지 실제로 플레이를 잘 보지는 못해 이 선수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는 실감을 잘 못 했는데요. 그러나 지난 국가대표 싱가포르 전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배준호의 플레이는 모두를 매료시켰습니다. 이강인이 부드럽고 섬세한 테크니션이라면 배준호는 저돌적이고 힘 있는 돌파로 밀고 들어가는 파괴력 있는 드리블러였는데요.

게다가 79분에는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박용우의 크로스를 받아 데뷔 골까지 터뜨렸고, 수비수들 사이로 강력하게 때려 넣는 배준호의 결정력은 큰 주목을 받았죠. 배준호의 성장 여부는 국내 팬들은 물론이고 축구계 지도자들 또한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황희찬과 이강인 같은 공격적인 재능들이 존재하지만 이강인은 중앙에서 뛰고 있고 황희찬은 왼쪽, 오른쪽 모두 다 뛸 수 있지만 결국 나머지 윙 포워드 한 자리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죠. 그리고 황희찬도 드리블러라기보다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살리는 침투형 공격수에 가깝기에 측면에서 드리블로 흔들어 줄 수 있는 자원을 한국은 지금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던 것인데요. 그렇기에 배준호의 등장은 한국 대표팀 공격진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축구계는 방향을 제대로 못 잡은 채 난파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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