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정에 응원해주세요…” 뻔뻔하게 지내더니 이제와서 불쌍한척 하며 인터뷰한 홍명보의 충격적인 근황

최근 홍명보의 인터뷰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이지 현재 홍명보는 자신이 내린 모든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는데요. 최근 축구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점차 홍명보가 감독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얼굴에 철판 깐 듯 뻔뻔하게 버티고 있더니, 갑자기 자진 사퇴를 결정할 수도 있다니 쉽게 믿기지 않는 일일 텐데요.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을 내다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죠.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주변 인물들의 압박입니다. 최근 그와 절친했던 동료들이 모두 등을 돌리며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는 것은 알고 있을 겁니다. 홍명보와 축협을 향한 비판에 동참한 인물들만 보아도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이동국, 조원희, 박주호 등등 축구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고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인데요. 하지만 최근 또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바로 히딩크였고, 히딩크마저 홍명보에게 실망했다는 의견을 내놓자 자신이 가장 존경하고 똑같은 길을 걷기를 바랐던 홍명보 입장에서는 정말로 정신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애초에 홍명보가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 바로 히딩크와 같이 한국 축구사에 있어 감독으로서도 레전드로 남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홍명보가 신문사에 기고한 글에서 히딩크를 향한 존경심을 엿볼 수가 있는데요. “2012년은 나에게 도전과 성취, 그리고 감사와 새로운 과제의 해였습니다. 연말이 되면 여러 곳에서 송년회 초대가 쇄도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내 오랜 습관이자 원칙입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며 다가오는 해를 차분히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로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들 덕분입니다.

또한 내 이름을 걸고 설립한 장학재단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것은 큰 보람입니다. 그 아이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축구장을 누비며 후배들에게 나보다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을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부터 경기 중 사고 발생 시 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응급조치를 실시하기로 한 것도 올해 나를 기쁘게 한 일 중 하나입니다. 2001년 이후 히딩크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만 아직도 그에게서 배우고 싶은 점이 많습니다. 처음 히딩크 감독을 만난 것은 2001년 1월 울산 현대호텔 합숙훈련 숙소에서였습니다. 일본 프로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하다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되어 귀국했을 때였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콧수염이 있었던 히딩크 감독이었는데, 울산에서 만났을 때는 없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국가대표팀 소집 첫날 저녁 숙소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 대해 생소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소집 둘째 날 개인 면담에서 그는 한국 선수들의 기본적인 부분을 존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아직도 제 귓가에 생생합니다.

기본을 존중한다는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2002년 2월 어느 날 박항서 코치가 저를 불렀습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줄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합류 가능성을 물었지만 경기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컨디션을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단순히 분위기 메이커로 부른다는 말에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정중히 답변드렸습니다. ‘현재 대표팀 베스트 멤버가 정해져 있고 저를 분위기 메이커로만 삼으신다면 사양하겠습니다. 그러나 주전 경쟁을 통해 베스트 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참가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2002년 3월 초 월드컵을 3개월여 앞두고 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에 합류했습니다. 9개월 만에 복귀였습니다. 유럽 전지훈련 중 터키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러 가다 히딩크 감독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는 미소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유럽 전지 훈련에서 고통을 참고 뛴 것이 인정받은 듯했고, 지난 반년간 부상으로 겪었던 고민이 눈 녹듯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에게 패스, 슈팅, 전술 등에서 기본기를 특히 강조했습니다. 또한 공이 있는 곳에 선수 숫자가 우세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축구의 진리를 자주 언급했습니다. 그가 가르쳐준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체력 테스트였습니다. 히딩크 감독 이전의 대표팀 체력 훈련은 단순히 많이 뛰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가슴에 맥박을 재는 띠를 두르고 손목에는 심장 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는 시계를 착용하게 했습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달리면서 지구력, 회복 속도 등을 체크했습니다. 무조건 뛰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그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히딩크 감독은 모든 일을 공정하고 냉정하게 판단했습니다. 특히 선수 선발과 배치에 있어서 그러했습니다. 그는 1990년 처음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저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그런 것을 바라지 않았고, 대신 정정당당하게 경쟁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제가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히딩크 감독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곤 합니다. 홍명보가 쓴 이 글만 보아도 자신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바로 히딩크를 만난 것이었고, 선수 시절에도 감독이 된 이후에도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히딩크와 같은 길을 걷겠다며 감독으로서의 꿈을 키워나간 홍명보지만 정작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행적은 모두 히딩크의 철학과는 정반대로 향했습니다. 히딩크는 무슨 일이든 공정하고 냉정하게 판단했으며 이름값과 명성, 대표팀 경력이 아닌 실력으로만 선수를 발탁했습니다. 홍명보 또한 자신도 그런 것을 바라지 않았고 경쟁을 통해 주전을 차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죠.

하지만 정작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인맥 축구, 의리 축구로 피땀 눈물을 흘리며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해 온 선수단의 4년간의 노력을 망쳐버렸습니다. 또한 히딩크 감독은 체계적인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지구력과 활동량을 대폭 상승시켰습니다. 히딩크가 한국 대표팀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뜯어고친 것이 한국 선수들의 저조한 체력이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요. 히딩크의 손을 거친 결과 한국 대표팀은 2002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뛰어다니는 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홍명보도 감독 시절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이 바로 이 체력 코칭이었습니다.

그러나 홍명보는 그저 단순 무식하게 선수들을 많이 뛰게만 할 뿐, 정작 히딩크처럼 그 지구력과 활동량을 전방 압박 전술로 전환시키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고 그 결과 한국 대표팀은 비효율적으로 상대 공만 쫓아다니며 쓸데없이 체력만 소진하는 이상한 팀이 되고 말았습니다. 홍명보는 점차 자신의 한계를 느껴가고 있을 테고, 이 와중에 제자를 꾸짖는 히딩크의 한마디는 그에게 큰 울림을 가져다주었을 것입니다. 또한 홍명보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애틋한 것으로 유명한데, 과거 오전 방송에서 휴대폰에 담긴 두 아들의 얼굴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아내의 사진이 등장하자 당황했었고 사진을 황급히 넘기면서 아내가 방송에 나오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홍 감독은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1994년도 미국 월드컵 전지훈련을 갔었는데 그곳에 아는 기자분이 호텔로 찾아왔다며, 그런데 아내가 그 기자의 지인이라 함께 찾아왔었고 이후 홍명보 감독은 축구 응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유니폼을 선물했고 그 일을 계기로 관계가 발전해 연인이 되었고 1997년도 결혼에 골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홍명보 감독은 아내를 정말 아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최근 홍명보 감독을 향해 전국적인 비난이 쏟아지자 SNS에서 홍명보의 아내가 일일이 팬들의 격한 반응에 사죄의 댓글을 달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홍명보는 아내를 평생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정작 감독 부임 결정으로 인해 팬들의 성난 여론이 가족에게까지 향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죠. 또한 이번 축협 폭행 사태로 인해 이제는 정치권에서까지 나서기 시작했고, 여권에서 선임 재검토 등 조치가 없으면 국정감사에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수도 있다는 엄중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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