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대체 언제까지 해외에서 국격을 떨어뜨리고 다니려는 걸까요? 영국 토트넘에 이어 독일로 건너가 또 추태를 부리니 뮌헨 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미 토트넘에 1차례 방문한 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국정감사로 아예 위기에 처한 축협의 대표 꼭두각시 감독이 숱한 논란 속에서 굳이 손흥민을 만나러 온다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일 수밖에 없다며 궁지에 몰린 대한민국의 감독이 손흥민의 이름값에 기대기 위해 영국까지 날아왔다면서 한국 축구계에서 손흥민이 가진 영향력에 주목한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고작 1시간 가량의 이 만남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죠. 온갖 언론에서 손흥민과 홍명보의 만남을 집중 보도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러나 다행인 것은 손흥민 선수가 이들의 축협의 언론플레이에 놀아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60분이 끝나자 칼같이 자리를 떠났고 굳이 홍명보와 더 이상 길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죠.
게다가 아직까지도 손흥민과 홍명보가 함께 찍힌 사진이 단 1장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애초에 홍명보와 축협의 목적은 손흥민이 홍명보를 정식 감독으로서 인정하는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하기를 바랐던 것인데 둘이서 1시간 가량의 대화를 했다는 사실만 알려지고 있을 뿐 뭐 하나 함께 찍힌 사진이 없어 홍명보를 향한 손흥민의 의중을 그 누구도 쉽게 알 수 없는 상황이죠. 오히려 손흥민 측에서 이렇게까지 사진 촬영에 대해 철통 방어를 펼쳤다는 것은 홍명보를 감독으로 인정해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있는데요. 원하는 장면을 얻어내지 못하자 홍명보와 그 측근들은 곧바로 독일로 날아갔습니다. 이번에는 국가대표에서 손흥민 다음으로, 핵심 선수인 김민재 선수를 이용하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 측에서도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특히나 프리시즌 기간 뮌헨은 구단의 공식 사진 기자마저 훈련장 출입을 금지하고 있을 정도로 정규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대비하기 위해 굉장히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특히나 새로 부임한 감독 뱅상 콤파니는 구단 내부의 정보 유출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 감독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술가형 감독들이 이런 성향이 있는데요.
전술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훈련 세션, 구단 내부의 시설, 미니게임 훈련 시 포메이션 대형까지 모두 자신들의 기밀정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하나라도 유출되는 날에는 구단이 한바탕 뒤집어지기 마련이죠. 당장 콤파니가 번리 감독으로 부임하던 시절 구단 내부 선수에 의해 다음 경기 라인업이 미리 유출된 적이 있었는데,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정보가 새어나가자 콤파니는 격하게 분노하며 배신자를 색출해내기 위한 작전을 짰는데요. 선수와 스태프들에게 조금씩 명단에 적힌 이름이 다른 선발 라인업을 개별적으로 건네준 것이었죠.
이로 인해 명단이 또다시 언론에 유출되자 그 라인업을 건네준 인물을 손쉽게 색출해 낼 수 있었고, 해당 선수는 구단 내에서 3개월 중징계를 받으며 다음 여름 구단에서 방출되고야 말았습니다. 특히나 콤파니 감독은 1부 리그 팀을 2부리그로 강등시킨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왔다며 부임도 전부터 독일 내 많은 언론들이 비판의 시각이 담긴 기사들을 써대기 시작했는데요. 그렇기에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 이번 시즌 반드시 뮌헨에서 무언가를 증명해내야 하기 때문에 그 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이번 프리시즌 훈련은 작은 변화에도 특히나 민감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시즌은 적응 문제와 더불어 투헬의 수비 성향과 잘 맞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약간 부진한 경향이 있었지만 콤파니 체제하에서 김민재는 가장 먼저 선발 명단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퍼스트 옵션 수비수라는 반응들이 지배적이죠.
하지만 콤파니 감독과 뮌헨 구단 측이 걱정하는 것은 김민재 선수가 생각보다 외부 여론에 쉽게 흔들린다는 겁니다. 겉으로는 굉장히 강인해 보이는 괴물 같은 센터백이지만 은근 외부의 비판이나 혹평 섞인 기사들에 예민하게 반응하고는 했는데요. 지난 시즌만 해도 독일 언론에서 매 경기마다 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김민재 선수만 집요하게 비판을 하곤 했는데 점점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수록 점차 김민재 선수의 실수가 잦아졌던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볼 수 있었겠죠.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치권에 얽혀 수사까지 받고 있는 축구협회와 또 그들이 데려온 감독인 홍명보가 난데없이 김민재 선수를 찾아와 1대1 개인 면담을 진행한다는 것은 콤파니 감독과 뮌헨 입장에서는 아주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콤파니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제발 선수들을 가만히 냅둬 달라, 언론이든 방송인이든 국가대표팀 감독이든 누구든 마찬가지이다. 선수를 평가하는 건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도 늦지 않는다.
프리시즌부터 벌써 오지랖을 부리며 우리 훈련 세션을 방해하는데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토트넘 측 기자도 홍명보의 토트넘 방문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로 기사를 쓴 적이 있었는데요. 홍명보는 해외로 나가 잉글랜드와 독일 모든 국가에서 민폐를 끼치고 다니고 있는데, 한국 팬들의 얼굴이 낯 뜨거워질 정도로 아주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인간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홍명보의 해외 방문 일정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말았습니다. 정작 언론에서 황희찬, 배준호 같은 선수들과 만났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것이죠. 홍명보는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모든 선수를 공평하게 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토트넘에서 고작 손흥민 1명만 만나고 독일로 향한 것은 자신들의 이미지 메이킹에 필요한 핵심 선수들 몇 명만 중요할 뿐 그 외의 주전급 선수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또 있습니다. 울버햄튼 친선 경기에서 황희찬 선수가 상대팀 수비수에게 재키찬이라 불리며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축구협회는 이 사안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 선수가 해외에서 이런 짓을 당했는데 축구협회는 손이나 빨며 지켜보고만 있는다며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성명서를 내며 보여주기식 행동에 들어간 것이었죠. 황희찬 선수는 저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구단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도 축구협회는 손흥민 말고는 그 누구도 성에 차지 않는 듯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손흥민이 워낙 뛰어난 월드 클래스인 것일 뿐,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유럽에서 절대 부족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도 그나마 황희찬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대우는 나은 편일 겁니다. 그러나 과연 그들이 배준호 같이 떠오르기 시작한 신예 선수의 이름을 알고 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인데요.
언론에서도 왜 홍명보는 황희찬과 만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따라붙고는 했지만, 왜 배준호와 만나지 않았냐는 기사가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배준호는 아직 국가대표에서 확실한 주전 선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앞으로 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는 강력한 후보들 중 하나인데요. 당장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쳐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하였죠. 언론과 팬들이 배준호의 이름을 까먹는 것은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 등등 기억해야 할 선수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감독과 협회 측에서 배준호 같은 선수가 있는지도조차 모르는 듯이 행동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해외에서 뛰고 있는 어린 재능들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한국축구협회의 기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많은 문제점들을 남기고 있는데요. 현재 아시아 축구에서 손흥민이라는 위대한 존재가 굳건히 1위에 자리를 버티고 있기는 하나 일본 축구는 현재 그 아래급 선수들이 해외 유명 클럽에 대거 진출해 이미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죠.
물론 일본 축구가 한국 축구보다 시스템도 더 빨리 만들었고 투자도 더욱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의 숫자에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축협의 졸속 행정은 이러한 격차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죠. 예를 들어 최근에는 일본의 쿠보 타케후사가 리버풀로 향할 수도 있다는 이적 루머가 떠돌고 있는데, 이 이적이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과는 별개로 일본 선수들이 계속해서 단계를 거쳐 유럽에서 상위 클럽으로 진출하는 데에는 일본축구협회의 부단한 노력이 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르셀로나가 이적시장 징계를 받자 이승우와 백승호 같은 우리나라 유망주들은 3년 동안 해외에서 경기 하나 제대로 뛰지 못하며 허송세월을 보냈는데 일본축구협회는 쿠보 타케후사를 재빨리 국내 리그로 데려와 선수 성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죠.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아직도 배준호, 양현준 같은 선수가 튀어나오고 있다는 건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