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방문 역사상 처음있는 일…” 일본에 방문한 손흥민과 몰려든 8만명의 팬들에 일본이 보인 충격적인 반응

토트넘 선수들이 프리시즌 경기를 위해 일본 공항에 들어서자 수많은 일본 팬들의 인파가 몰려들며 ‘쏘니’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27일부터 시작되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일정은 바로 이곳 일본에서부터 출발하는데요. 비셀 고베와 친선전을 가진 후 한국으로 건너와 K리그 올스타팀과 경기를 가지고, 또 그다음에는 동시에 내한하는 뮌헨과 아시아 투어 마지막 일정을 치르게 되죠. 토트넘 인스타그램에는 일본행 비행기에 올라타 즐겁게 웃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이 중에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몇 명의 핵심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로 셀소와 로메로, 벤탄쿠르 그리고 반 더 벤은 이번 원정에서 제외되었죠. 로 셀소와 로메로는 코파 아메리카로 인해 휴식 차원에서 원정에 빠질 수밖에 없었지만, 일찌감치 탈락한 우루과이의 벤탄쿠르가 굳이 왜 명단에서 빠졌는지 의아해하는 일본 팬들이 많았죠. 그러나 한국 팬들은 모두 이 이유를 알고 있는데요.

구단 측에서는 벤탄쿠르도 코파 아메리카의 여파로 인해 쉬어야 한다고 말을 하기는 했으나, 정작 유로 2024를 뛰고 온 드라구시는 차후 한국에서의 토트넘 합류가 확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벤탄쿠르는 얼마 전 손흥민 선수를 향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을 시전했고, 손흥민과 그 가족들 모두가 똑같이 생겼다는 아시아인을 향한 스테레오 타입의 차별 발언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한국 팬들은 크게 분노했고, 토트넘도 눈치를 보다 최근에는 자체 내부 징계에 들어가겠다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토트넘의 이번 아시아 투어 벤탄쿠르의 명단 제외는 이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고 벤탄쿠르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24시간 이후 사라지는 변명문만 잠깐 올려놓았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 팬들의 성질만 더 돋우었죠. 심지어 최근에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물병을 관중석 쪽을 향해 던지며 FIFA로부터 6개월 이상의 중징계에 처해 있으니 토트넘은 이 인성 파탄자 선수를 굳이 아시아 투어에 끌고 와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겠죠. 어쨌거나 이처럼 국제대회와 일련의 사건들이 겹쳐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지게 되었는데, 특히나 반 더 벤 같이 저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보지 못한다는 것은 일본 팬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일이겠죠. 하지만 일본 주최 측은 이미 토트넘과 프리시즌 경기 계약을 맺을 때부터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다는데요. 최근 유럽의 수많은 빅클럽들이 구단 수익을 위해 이제는 자국 내가 아닌 미국과 아시아 같은 해외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프리시즌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일본은 이름 있는 명문 클럽들이 꼭 한 번씩 들리는 국가이기도 하죠.

당장 저번 시즌에는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또 그 이전에는 바르셀로나 같은 클럽이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일본은 해외 팬층을 끌어들이기도 좋고 주최 측에서 주는 돈도 상당하기 때문에 많은 클럽 보드진들이 가장 반기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 일본을 방문했던 클럽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아무래도 토트넘이라는 클럽의 이름값과 명성은 약간 쳐지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인데요. 하지만 계약 당시 일본은 다른 유명 클럽들을 모두 제치고 꼭 토트넘을 초청하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사실 일본 측도 그저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이번 이벤트로 클럽에게 건네는 계약금 그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 할 텐데, 토트넘은 이번 일본 투어에 계약금으로만 천만 파운드(약 170억 원 이상)의 돈을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그 이상의 매출을 올릴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죠.

토트넘은 이전에 방문했던 클럽들과 달리 트로피도 없고 규모도 작고 해외 팬층도 턱없이 부족한 데다 심지어 이번 여름은 국제대회로 인해 주전급 선수들마저 투어에서 빠지게 되었죠.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도 일본 주최 측은 손흥민이라는 선수 하나만으로도 몇 배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 내다본 것인데요. 당장 한국에서도 최근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서울에서 진행하기도 했는데, 시즌 직전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쿠팡은 초대박을 치게 되었죠.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합류 하나만으로도 예상 수익이 최소 3배 이상은 뛰었을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선수 10명보다 구단보다도 더 뛰어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선수가 스포츠계에는 존재하는데요. 그리고 우리의 손흥민 선수도 바로 그런 스타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실력도 월드클래스지만 이 정도의 상업성을 지닌 선수는 유럽에도 몇 없는데요. 토트넘의 유니폼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한국 선수니까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사들인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아시아 판매량 중 대다수가 바로 중국 쪽에서 나온 것입니다. 손흥민의 중국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데요. 오죽하면 중국과 한국 간의 국가대표 경기가 열릴 때 중국 관중석 쪽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중국 팬들을 도발하는 사람까지 있었을 정도니까요. 토트넘이 손흥민을 안간힘을 쓰며 지키려고 드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손흥민이 있기에 토트넘이 빅6 클럽으로서의 위치를 간신히 유지할 수 있는 것인데요. 사실 트로피도 없고 역사도 부족하고 팬도 적은 데다 챔피언스리그마저 가뭄에 콩 나듯 가끔씩이나 진출하고는 하는데, 그럼에도 토트넘이 나름 빅클럽으로 평가받으며 슈퍼리그 창설이 이루어질 시 그 창립 멤버 중 하나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전부 손흥민이 가져다준 상업적인 규모 덕분입니다. 결국 사실상 이번 일본 투어의 계약도 손흥민이 따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이번 토트넘 방일 손흥민 효과로 2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고, 생각보다 수많은 여성 팬들을 축구 경기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최근 유럽에서 여성 축구 리그는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아시아 쪽에서도 점차 여성 리그가 설립되면서 또 발전하고 있죠. 이것이 단지 성평등이나 정치적 올바름 같은 목적이 아니라 여성 축구가 꽤나 상업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유럽에서 열린 여성 축구 맨체스터 더비는 관중 수만 6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관중 동원력을 보여주는 대회는 무조건 돈이 될 수밖에 없죠. 그렇기에 최근 일본에서도 여성 축구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인데요.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손흥민은 그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여성 축구 팬을 보유한 인물입니다. 지난 월드컵 예선 당시 태국을 방문했을 때 손흥민을 보기 위해 찾아온 태국 여성 팬의 비율이 거의 45%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는 남자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숫자였다고 전해지는데요. 또한 우리나라도 야구든 축구든 농구든 모두 남성 팬이 강세를 보이지만 유독 국가대표팀 경기만큼은 여성 팬의 관중 참여 비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손흥민이라는 존재가 여자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모은다고 할 수 있죠. 일본 주최 측은 손흥민 효과로 인해 상업적 이익과 동시에 여성 관중들의 참여를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토트넘에는 여성들에게 인기 있을 만한 미남 축구 선수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영입된 스웨덴 국적의 데얀 쿨루셉스키는 기본적으로 재능을 가진 유망주이지만 얼굴만 보고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였는데요. 결국 일본이 200억 원 가까운 돈을 들여서까지 토트넘을 초청한 데는 다 이유가 있던 것이었죠. 일본 축구계는 알게 모르게 손흥민을 상당히 질투해 왔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해왔고 유럽 스페인 축구의 시스템을 본받아 외국 코치들과 행정가들을 데려와 점유율 축구를 이식하려 했죠.

무엇보다 그들은 스타플레이어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며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는 쿠보 타케후사는 유치원생 시절부터 전 국민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을 만큼 국가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유망주였습니다. 이렇게 일본은 시스템도 도입하고 돈도 들여 꽤나 많은 해외파 선수를 배출해냈고, 현재 유럽 곳곳에 진출해 있는 수많은 일본의 축구 선수들은 한국 팬들 입장에서도 부럽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나름 좋은 활약을 펼치고 빅클럽으로 이적해도 결국 일본은 손흥민을 뛰어넘는 선수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미토마 카오루도 카가와 신지도 한때 일본 언론에서 박지성과 손흥민의 대항마로 내세웠지만 그들의 반짝 활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고 전성기를 길게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일본 축구계는 그동안 손흥민에게 질투와 동시에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런 인물이 직접 일본에 방문한다니 이제는 결국 본심을 숨길 수 없나 봅니다. 토트넘 선수들이 일본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선수들을 태우기 위한 버스를 따라다니고 선수단이 탄 비행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까지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손흥민 효과는 여전히 계속될 것 같습니다. 프리시즌마다 손흥민 선수가 가진 위상을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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