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 배드민턴계를 넘어 체육계까지 만연한 비리와 가혹 행위를 폭로한 안세영이 쏘아 올린 진상조사 위해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안세영과 문체부 장미란이 만나서 면담을 하고 심지어 사석에서 안세영이 그동안 언론에 털어놓지 못했던 사적인 비밀까지 모두 털어놓았다고 하는데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의 말로는 안세영은 덤덤히 자신의 피해를 고백했음에도 오히려 장미란이 엄청난 눈물을 흘려서 주체가 안 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안세영이 받은 피해가 얼마나 큰지 동행한 관계자들 역시 충격을 금치 못했고 당장 경찰 조사가 우선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안세영 진상조사위가 중단되며 그동안 안세영이 당한 가혹 행위와 선배 심부름 등 억울하게 피해 입은 부분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길이 더 멀어졌습니다. 안세영이 자신의 명예를 걸어가며 폭로한 진실이 이대로 묻혀버리는 걸까요?
사실 배드민턴 업계는 생각보다 더 썩어 있는데, 축구하면 용인대 카르텔이 강하고 축구 하면 고대 열하나회가 떠오르는 것처럼 배드민턴 하면 한국체육대가 꽉 잡고 있습니다. 특히나 안세영이 폭로하자마자 가장 먼저 안세영을 비난했던 방수현이 배드민턴 한체대 카르텔의 대표주자인데요. 80년도에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했던 선수들이 한체대 교수가 되어 제자들을 키웠고 그 제자들이 90년대 올림픽 메달을 땄던 방수현 시기에 선수들이 된 것이죠. 그리고 이 카르텔은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안세영의 폭로에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안세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대표팀에 발탁됐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올림픽에 같이 나간 선수들은 한체대나 건국대 등 각자 파벌이 있었 최악의 경우 도와줄 수 있는 동료라도 있지만 안세영은 그런 동료가 하나도 없던 것이죠.
그나마 같은 고졸 출신인 선수들이 있었지만 성적을 잘 내지 못했기에 더욱 의견을 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배드민턴 한체대 카르텔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는 방수현이 나섰으니 어느 동료 선배 후배가 안세영을 보호하려고 나설 수 있었을까요? 방수현은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살며 방수현은 국제 배드민턴 연맹 이사를 역임했죠. 여기서 뭔가 느껴지실 텐데요. 방수현은 선수생을 은퇴한 이후 연맹에 소속되어 선수보다는 연맹 측에 서서 편파적인 성향을 가진 지 20년이 넘었다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인 것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2020년 도쿄 올림픽부터 해설위원을 맡으며 방송에 복귀했는데 무언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방수연이 한 체대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연맹에 소속되어 선수보다 연맹을 위한 행동을 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과연 순조롭게 방송에 출연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데요.
방수현은 안세영을 향해 대표팀을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간 게 아니지 않나 라고 저격했는데요. 배드민턴협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안세영한테 개인 트레이너를 허용했다면서 그만큼 안세영의 몸 상태 회복을 위해 많은 걸 배려한 걸로 알고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세영만 힘든 게 아니다라며 모든 선수가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고 지적적하며 자신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들어가 그 시간을 다 겪었다며 대표팀을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간 게 아니지 않나 라고 계속 강조했는데 또 안세영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협회의 부조리나 대표팀의 선수 보호 문제를 터뜨리려고 했겠지만, 그 발언으로 그를 도운 연습 파트너들 감독 코치들 트레이너들의 수고가 간과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하는데요. 이어 이런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볼수록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 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세영의 인터뷰 내용을 지적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시기가 아쉬웠다고 지적했는데요. 온 국민이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나온 올림픽 금메달을 축하하는 경사스러운 날에 올림픽 금메달 회견장에서 작정하듯 폭탄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하면서 그 인터뷰로 이내 올림픽에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과 이슈들 성적들이 묻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방수연의 인터뷰 내용만 들어보면 마치 안세영이 협회에게 특별 대우를 받으면서 케어까지 받아놓고는 막상 금메달을 따니 그동안 받은 특혜는 싹 잊어버리고 협회를 향한 폭로를 했다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배드민턴 협회 배드민턴 업계 동료들이 안세영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부터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교체하거나 방 청소와 빨래 등을 전담했죠.
심지어는 외출하기 위해서 모든 선배들에게 각자 외출 보고 해야 하기까지 했습니다. 중3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안세영이 겪은 부조리에 대해서 그 누가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까지 나서서 협회에게 이런 부조리를 없애달라고 애원했지만, 협회는 부조리가 아닌 오래된 관습이라며 안세영을 무시했습니다. 이렇게 체육계에서 카르텔에 속하지 못했지만, 실력은 뛰어난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게 이렇게 유치한 방식으로 길들이기 하는 건데요. 그나마 안세영은 국가대표가 돼요. 자신이 입은 피해를 폭로할 수 있었으나 국가대표가 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바로 유도선수 출신 김재엽의 제자인데요.
88년 서울 올림픽 유독 금메달리스트인 김제엽은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제자를 키우며 감독직을 맡았는데 애틀랜타 올림픽 유독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76킬로그램 급 승자 결승에서 자신의 제자가 상대에게 0 대 3으로 판정패하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판정은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제자인 윤동식은 경기 후 매트에 30분간 주저앉아 항의했고 그의 스승 김재협도 강하게 반발했죠. 당시 유도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창호 감독 역시 강한 선수를 데리고 가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강한 선수를 떨어뜨리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불만을 표출한 뒤 경기장을 떠났죠. 심판 말고 모두가 납득할 수 없는 판정패였습니다. 사실 이런 결과는 당시 유도계에서 용인대만 키우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용인대 선수들에게 편파 판정이 난무했기 때문입니다.
경쟁을 통해 좋은 선수가 나오도록 하는 게 대한유도회 역할인데 용인대 사람들끼리 심판 위원장까지 다 했으니 공정할 리가 없었죠. 그래서 김재협이 제자를 위해 언론에 폭로하자 모든 역풍은 그에게 몰아쳤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용인대 총장과 대립각이 세워져 협회에서 주는 연금이 박탈됐고 국내 유도계에서 자신에 대한 자료를 없앴고 관련 분야에 취업하면 압력을 넣어 일을 못 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세영의 사례를 언급했는데 안세영이 금메달을 따고 협회에 대한 내용을 용기 있게 폭로한 게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안세영이 성적을 냈기에 폭로가 가능했지 만약 성적이 안 좋았으면 이런 부당함을 계속 감당해야 했을 것이라 했죠.
안세영은 금메달을 따고 꼭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느냐 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발언에 힘이 있을 때 말하고 싶었다 라고 대답하며 협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죠 안세영은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 회견장에 들어섰는데요.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을 포함한 외신 기자들이 가득한 기자회견에서 안세영은 더 강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스스로 라스트 댄스로 생각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안세영은 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저는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서도 제 기록을 위해서도 나아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고했고 대표팀을 은퇴한다는 얘기냐고 제 질문이 나오자 안세영은 대표팀을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게 된다면 선수에게 좀 야박하지 않나 싶다.
면서 배드민턴은 단식 복식이 엄연히 다르고 선수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협회는 너무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얘기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강요를 하는 것 같다며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 금 메달이 하나만 나온 것은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문체부 쪽에서 방수현 사태 심각성을 알았는지 진상조사위 활동을 중단하고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 수위를 끌어올리라고 명령한 것인데요. 배드민턴협회 내부의 부실한 행정과 안세영의 스폰서 관련 발언과 더불어 협회장의 갑질 안세영이 7년 동안 선배들에게 당한 부조리가 거의 사실로 밝혀지며 배드민턴협회가 자체적으로 꾸린 진상조사단은 공정한 조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요.
문체부는 정관상 이사회 소집은 원칙적으로 5일 전 이사들에게 통보해야 하나 긴급한 경우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아무 조치를 하지 않다가 15일 광복절에야 진상조사위 구성을 발표했다고 설명하며 협회의 미지근한 대응에 경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안세영은 협회 측의 출석 요구에는 불응했지만, 장미란과는 면담을 했던 모양이네요. 안세영은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달라며 말하기도 한 만큼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더 나아지는 배드민턴 협회가 되면 좋겠네요. 수많은 부상과 부조리를 이겨내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안세영이 이제는 혼자가 아닌 국민들과 함께 부조리와 싸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