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의 용기 낸 작심발언에 같은 배드민턴 업계 선배 선수는 물론 감독과 코치진 체육협회 회장 등에 어떻게 보면 함께 뭉쳐야 할 입장에 사람들이 오히려 안세영을 비판하고 몰아붙이는 상황에 대중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핫해권은 아무래도 협회는 규정안에서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전체적인 시선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협회는 이 종목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개인이 아닌 전체 선수 관리를 위해 규정과 규칙을 만들어 놨을 것이라며 협회가 그 규칙을 어기고 특정 선수에게 불이익을 줬다면 협회의 문제이고 선수가 불만을 가질 만하더라도 협회가 기존 규칙대로 운영했다면, 선수의 문제 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협회가 한 선수에게만 맞춰줄 수는 없다는 의견을 강조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인 방수연도 인터뷰에서 안세영의 발언을 비판했죠.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가지고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고 본인도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수술하고 선수가 다시 회복하고 경기에 나가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훈련으로 만회하면서 시합을 나갔다는데요. 안세영이 선수로써는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를 해야 되는데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협회에서 부상 대처를 잘못했다. 대표팀에서 그랬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딴 게 아니라 안세영 선수를 위해 감독 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을 한 것이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줬으니 협회 시스템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면 개선을 하면 된다. 면서 안세영이 성급하게 인터뷰를 했다고 비판 아닌 비판을 한 것입니다.
게다가 협회에서 안세영 선수가 유망주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지원이 갔고 지금의 안세영 선수가 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상황에 와서 협회한테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와중에 말했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다고까지 말했죠. 그래서 이런 논란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세계선수권 참가 당시 배드민턴협회는 선수 6명 출전해 임원진이 8 명이나 따라붙었고 설상가상으로 선수단은 이코노미석 임원들은 모두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건데요. 심지어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 배드민턴협회가 작성한 예산서에서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을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적혀 있었기에 더 반응이 거센습니다.
이 기응은 선수들은 이코노미 임원은 비즈니스를 타고 갔다는 이야기가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는 말에 잘못 알려졌다 며 대답했는데요. 우리 선수들은 국가 예산을 쓴다며 예산 확보가 많이 되어 있으면 다 비즈니스를 타고 가면 좋겠지만, 나중에 보면 그게 어렵고 임원들은 자부담이 많다고 회장 등 임원의 항공기 탑승 기준은 규정에 따른다며 이를 어기면 문제라고 말했는데요. 게다가 소통하고자 했지만, 안세영이 말을 안 하고 있다. 안세영을 저격하는 말도 했습니다. 분명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을 것이지만 안세영의 표현 방법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는데요. 안세영의 부상에 대해서도 체육회가 판단할 수 없는 문제였다는 둥 트레이너의 경우 몇 개월 계약이 아닌 연간 계약을 원했기에 안 됐다는 둥 해명 아닌 해명도 했습니다. 사실 체육회 회장을 3선을 하고 싶은 마음의 규정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독재자 같은 행위를 했는데요.
체육단체장 등 임원이 3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체육회 산하 스포츠 공정위원회 심사를 거치는 것이 규정이었는데. 이 규정이 사라지면서 올해 말 본격화할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 길에는 걸림돌이 없어졌죠 체육회는 합리적인 조직 구성 및 원활한 운영으로 체육계 발전을 도모하고 지방체육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지방체육회의 경우 가뜩이나 회장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연임 제한으로 임원 구성이 어려운 현실을 강조한 것인데요. 하지만 지방체육회를 이유로 냈건 이번 정관 개정안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이 기흥입니다. 3선 도전을 위한 제한이 완전히 풀리기 때문이죠. 이번 정관 개정안은 대의원총회를 거친 뒤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 광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문체부에서는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데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현장에서도 소수의 반대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대한자전거연맹 윤백호 회장은 “지방체육회 임원 모시는 게 어렵다는 것은 잘 알지만, 보통 사재를 털어 운영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체육회 예산은 국가에서 지원해 시스템화해서 가도록 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게 되면 회장 모시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데, 지금처럼 문체부와 대립적인 관계이면 그런 제도적인 것을 하나도 고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시군구 체육회장에 대한 제도 정비를 통해 독자 출마 등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임 제한 규정의 본래 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오주영 회장은 “정관 개정에 앞서 먼저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거쳐 임원직을 달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현 정관은 체육 단체의 사유화를 금지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처음 이 정관이 만들어진 이후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우려가 해소됐는지 궁금하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쯤 되면 지금 같은 타이밍에 계산적으로 안세영을 언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3선 제한 해제와 더불어 대한체육회의 분석 능력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각 종목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금메달 5개(양궁 3개, 펜싱 2개)를 목표로 걸었습니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가 대회 개막 전 한국이 금메달 9개로 10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는 총 244명으로, 한국이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 50명 출전한 이후 최소 규모의 선수단이었죠.
게다가 대한체육회에서 이번 올림픽은 일찌감치 초라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에 국내 올림픽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썰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단은 개막 사흘째 만에 목표치를 달성하며 반전 드라마를 써냈습니다. 그러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이 해병대 훈련을 거치며 원팀 코리아 분위기가 생긴 결과라고 말 같지도 않은 자화자찬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12월 15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 400여 명을 경북 포항 해병 1사단에 입소시켜 2박 3일간 ‘원 팀 코리아 캠프’를 강행하는 무리수를 뒀는데요. 그것의 힘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스포츠계에서는 대한체육회의 엇나간 전망을 두고 무능함의 결과 혹은 의도된 저평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의 역량을 분석하고 종목별 현황 정보를 취합 및 분석해 올림픽 목표치를 설정합니다. 그런데 ‘금메달 5개’라는 헛발질은 대한체육회 정보력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으로는 목표를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대한체육회는 엘리트 체육의 부활을 강조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각을 세워왔고, 한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선수들의 인권, 학습권을 강조하는 기조에 반발해온 대한체육회가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엘리트 체육의 위기를 과장하고 지원을 끌어내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과연 대한체육회나 배드민턴협회나 선수를 위한 운영을 할 생각은 있는 걸까요?